내주 당정협의..식품안전 종합대책 마련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 한나라당은 27일 중국발(發) 멜라민 사태가 올해초 미국산 쇠고기 파동에 이어 또 다른 `악재’가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국산 과자류뿐만 아니라 자판기용 커피크림 등에서 중국산 멜라민이 추가로 검출되자 식품안전 문제에 대한 국민적 근심이 확산되면서 이 문제가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미국발(發) 금융위기 파장에다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개편안 논란 등으로 정국이 어수선한 데 멜라민 사태까지 가세하면서 정국 혼란이 가속화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당내에서 팽배해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민주당은 멜라민 사태를 중대 사건으로 규정하고 이번 국정감사에서 이명박 정부의 식품안전대책 부실 문제를 정치 쟁점화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멜라민 사태가 또 다시 `괴담’으로 번지는 사태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정부와 함께 멜라민이 함유된 식품에 대해서는 조기 회수하는 등 행정조치에 나서는 한편 식품안전 종합대책도 마련키로 했다.
우선 안홍준 제5정조위원장은 28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3개월간 식품안전에 대한 조사결과를 보고하고 멜라민 사태에 대한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29일에는 최고위원회에 윤여표 식품의약안전청장을 출석시켜 멜라민 문제에 대한 정부 보고를 받은 뒤 당 차원의 식품안전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특히 한나라당은 내주 중 정부와 식품안전에 대한 당정협의를 열고 멜라민 사태를 비롯해 식품안전에 대한 점검과 함께 종합대책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갑자기 멜라민 사태가 불거져 곤혹스럽다면서 하지만 이번 만큼은 당과 정부가 대책을 만들어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멜라민 문제가 새 정부 들어 시작된 게 아니고 그동안 느슨한 감독체계에서 발견되지 않다가 현 정부에서 수면 위에 오른 것이라며 이를 현 정부와 연계짓는 태도는 우물에서 숭늉찾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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