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개닉 커피’바람

2008-09-2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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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제조 전 과정 친환경… 순수하고 신선한 맛·풍부한 향 각광

뜨거웠던
여름날을 보내고 맞이한 시원한 가을
바람을 즐기고 있자면 어느새 그윽한 커피 향이 생각난다.
입 안 가득 스며드는 따뜻함과 부드러움을 선사하는 커피 한 잔은 쓸쓸한 사색의 계절 가을과 가장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커피는 와인과 마찬가지로 수많은 맛을 지녔다. 쓴맛과 단맛, 신맛, 여기에 구수한 맛, 떫은 맛, 구수한 맛, 탄 맛, 흙 맛, 초컬릿 맛, 오래된 맛, 곰팡이 맛까지
100가지가 넘는 맛을 갖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
세밀하면서도 풍부한 커피의 맛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커피 재배에서부터 만드는 전 과정을 친환경적이면서도
위생적이고 업그레이드 된 방법만을 사용하는 오개닉(organic·무공해) 커피 업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오개닉 커피는 순수하면서도 신선한 맛을 자랑하는 동시에 최대의 화두로 떠오른 지구온난화와 환경오염 방지에도
기여, 웰빙 트렌드에 발맞춰 각광을 받는 것이다.
이같은 트렌드를 반영하듯 남가주에도 오개닉 커피를
선보이는 커피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이 중 대표적인 것이
신선한 오개닉 커피와
환경보호 컵으로
본격적인 남가주 공략에 나선 튤리스 커피와
오개닉 커피로 이미
이름이 유명한 어스카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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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 방지에도 기여, 웰빙 트렌드와 함께 떠오른 오개닉 커피.


▲오개닉 커피란 무엇인가?

커피가 재배되면서 제조되는 전 과정이 USDA가 승인한 엄격한 기준에 의거해 진행된 커피를 말한다. 오개닉 제품 생산 시스템은 토양의 비옥함을 관리하는 것은 물론 유해한 화학품이나 살충제, 화학비료 등의 사용을 자제한다.
현재 오개닉 커피는 볼리비아와 브라질, 중국,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가나, 과테말라, 인도, 케냐, 멕시코와 페루, 토고, 르완다, 하와이, 베트남, 페루, 에티오피아, 멕시코 등 40개국에서 재배된다. 카페인을 없애는 과정에서 메틸렌이나 염화물을 사용하는 일반 커피와는 달리, 오개닉 커피는 공증된 오개닉 프로세스를 통해 카페인을 제거한다.

▲오개닉 커피는 어떻게 고르나?

USDA는 적어도 95% 이상이 오개닉 커피를 포함하는 상품에 대해 오개닉이라고 인정한다. 오개닉 커피에는 USDA가 공증하는 ‘페어 트레이드’(Fair Trade) 마크가 있는데, 모든 노동과 무역과정에서 친환경적인 방법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뜻한다. 페어 트레이드 서티파이드 커피가 모두 오개닉을 뜻하지는 않지만 유전적으로 조작된 유기체(GMO)나 환경에 해로운 살충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 등 엄격한 조건 하에 생산되는 제품들이다. 페어 트레이드 서티파이드 제품의 커피 중 미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75%가 오개닉이다.
한편 ‘버드 프렌들리’(Bird Friendly) 마크는 스미스 소니안 마이그래토리 버드 센터(Smithsonian Migratory Bird Center)가 인정하는 까다로운 기준에 맞는 운영체에 제공하는 오개닉 공증 마크다. 화학 합성물이 일절 들어가지 않는 것은 물론 커피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든 ‘선-레지스턴트’(sun-resistant) 나무가 아닌, 자연산 커피나무에서 재배된 커피만을 사용한다. 서티파이드 버드 프렌들리 커피는 모두 서티파이드 오개닉 커피라 할 수 있다.
오개닉 커피는 현재 미국에서만 약 1억1,000만달러가 판매됐는데 이는 그 전해에 비해 24% 급증한 것으로 오개닉 음료에 대한 고객들의 선호도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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