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동산 클럽-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께 새집 다오!

2008-09-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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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프레디맥과 페니매에 대한 대규모 금융지원에 따른 주택시장의 반응은 저의 기대이상으로 좋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 그래도 설마하는 기분으로 하루하루 촉각을 곤두세워 지켜본 결과, 30년고정이자율이 거의 0.5%이상 떨어지고 각 모기지은행에 문의전화가 두배이상 늘어나고 론브로커회사로 궁금증과 향후 예상을 묻는 전화가 빗발치는 덕분에, 눈에 띄는 실적은 없었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았던 한 주라고 이야기들 하고 있었다. 물론 이번주 초에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신청(챕터 11)의 영향으로 금융가 전체가 뒤숭숭하긴 하지만 조만간 처리방향이 결정되면 나름대로 차분하게 정리될 수도 있는 문제이기도 하고, 하여 향후의 주택시장의 향방은 이번 달을 두고 내내 조심스럽게 관찰하여야 할 것 같다.

이번 9월 들어 같은 종류의 문의를 해오신 고객들이 여러분 있어서 그 내용을 독자들께 알려드리고자 한다. 몇몇 고객께서는 현재의 작은 집을 팔고, 같은 지역 내의 큰 집을 구입하기를 원하시는 고객들이 많다. 같은 지역내이니까 그 지역의 특성을 잘 알고 있고 또 예전에 가격이 상당히 높았던 좋은 집들이 지금은 싸게 나와 있으니까 지금 사서 4,5년 지나면 가격이 다시 올라갈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고, 물론 앞으로 내년까지는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항간의 말도 많지만, 지금 저 집이 내년까지 계속 시장에 있으면서 가격이 지금보다 10만달러이상 떨어지도록 기대할 수도 없는 것이니까, 지금 그러한 집을 사두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문의였다.

물론 상당히 좋은 생각이다. 이미 우리가 눈으로 집값이 오르고 내리는 것을 매일 목격하고 지냈으니 향후 그 집값이 다시 오르리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단지 3년 후이냐 혹은 5년 후이냐가 문제이지 차후의 집값상승은 기다리면 되고, 걱정이 되는 부분은 내년에도 집가격이 계속 하락하느냐 아니면 이번 여름이 지나고 내년 초가 주택시장의 바닥이 될 것인가 이를 귀신같이 알아 맞출 수 없을까, 그리하여 그 바닥일 때, 더 이상 고민하지 않고 좋은 집을 바로 구입해야 하는 게, 관건인데, 그건 이미 여러 번 말씀드린 바와 같이 지나봐야 그 바닥을 알 수가 있고, 맘에 꼭 드는 그 좋은 집은 그때까지 매일 인터넷으로 주택시장을 살피는 수많은 바이어들께서 그냥 놔두지 않는다. 살 수 있으면 지금이라도 바로 사서 큰 집으로 옮기는 것이 장래의 재산증식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물론, 지금 그 집을 사지 않더라도 다른 좋은 집이 계속하여 나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일부 에이전트들은 지금 그 집이, 비교하기 힘든 좋은 집이다. 지금 사지 않으면 후회한다고 하겠지만, 대등한 좋은 집은 사실상 계속 나올 수 있다. 그러나 같은 지역, 같은 모델이라 하더라도 그 집은 꼭 그 집만의 특성으로 다른 집과 비교할 수 없는 그 무엇이 꼭 있다. 같은 모델, 같은 시기에 지어졌다 하더라도, 우선 그 대지와 방향이 다르고 정원의 크기가 다르다. 정원의 꾸밈에 따라 집이 완전히 달라 보인다. 내부구조가 같더라도 바닥의 종류, 부엌 업그레이드의 종류, 페인트의 종류, 커튼과 셔터의 다름에 따라 집이 완전히 달라 보인다. 그래서 이상하게 처음 보았는데 마치 오래 전에 여러 번 보았던 집처럼, 마음속에 그려두었던 집처럼 꼭 마음에 드는 집이 있는 것이 그러한 이유에서이다. 그럴 땐 망설이지 말고, 그 집의 결정적인 하자만 없으면 구입하여도 괜찮을 집이다라고 감히 권해드린다.

그러나, 우선 먼저 자신의 집을 팔고 난 뒤에 새 집을 구입하여야 한다. 주택경기가 좋을 때에는 좋은 집은 기다릴 수 없이 바로 팔려나가니까 우선 구입부터 먼저하고 자신의 집은 바로 시장에 내놓고 팔면 되는데, 지금 시장상황은, 짐을 모두 스토리지에 넣어 두더라도 다소 몇 달간은 아파트나 단기 렌트를 하는 한이 있더라도 우선 자기 집을 먼저 팔고, 그 다음에 새 주택을 구입하여야 이중 페이먼트를 피할 수 있다.

우선 자기 집이 팔릴 수 있을지 없을지부터 담당에이전트와 함께 상의하도록 한다. 요즘 팔리는 집이 어떤 집일까? “좋고, 싼 집!”이어야 한다. 자신의 집이 정원도 멋지게 잘 되어있고 뷰도 좋고 내부 업그레이드도 좋은 집이면 좋고, 그리고 가격도 주위에 비해 다소 싸게 내놓으면 곧 팔린다. 집은 좋으나 가격이 높으면 오퍼가 들어오지 않는다. 집의 업그레이드가 그리 많지 않으면 가격이 낮더라도 바이어의 눈길을 끌기가 힘들다. 이리하여 자신의 좋은 집을 가격을 다소 낮게 해서 팔고, 그 다음, 더 크고, 더 좋은 집을 가격을 낮게 해서 사는 방법이 가장 바람직할 것이다.
(661)373-4575

제이슨 성 <뉴스타부동산 발렌시아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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