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폐암, 남녀 사망률 1위

2008-09-16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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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가장 잘 걸리는 암은 무엇일까?

남자=전립선암
여자=유방암


대부분의 암은 50세 이상서 발생 빈도 높아져
가족병력·유전적 성향 있으면 더 일찍 검진
매모그램 40세부터 매년·자궁경부 21세부터

남성이 잘 걸리는 암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또 여성에게 발생 빈도가 높은 암은?
먼저 남성암하면 ‘전립선암’이 대표적이다. 미국 암협회에 따르면 해마다 약 19만5,000명의 남성이 전립선암 진단을 받고, 그 중 약 3만2,000명이 목숨을 잃는다. 하지만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하며 초기엔 아무 증상이 없다.
전립선암은 대부분 50세 이상의 남성에게 발병하며, 65세 이상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족 중 전립선암에 걸린 적이 있다면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미암협회서는 전립선암 조기 발견을 위해 50세부터 매년 전립선 특수항원(PSA) 혈액검사와 디지털 직장 검사(DRE)를 실시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미국에서 폐암은 남녀를 통틀어 사망률 1위의 암이다. 폐암은 거의 완전히 예방이 가능하지만 해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는 암이다. 모든 폐암의 87%가 흡연이 원인으로, 폐암은 바로 담배를 끊는 것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다.
통칭 대장암으로 부르는 결장, 직장암 역시 조기 발견되면 치료율이 매우 높다. 대부분의 결장/직장암과 폴립은 50세 이상에서 발견된다. 결장/직장암, 폴립, 장염 등 병력이 있었거나 가족 중에 이런 질환이 있는 경우는 일반인보다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다소 높다. 흡연, 운동부족, 비만, 지방질이 많고 섬유질이 적은 식생활도 대장암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폴립 제거는 대장암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대부분의 대장암은 폴립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조기 발견을 위해 50세부터는 해마다 대변검사인 변잠혈반응검사(FOBT)를 받거나 5년에 한번씩 S결장내시경(flexible sigmoidoscopy)을, 10년에 한번씩 대장내시경(colonoscopy)을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여성은 유방암, 대장암, 자궁 내막암, 난소암, 피부암, 자궁경부암, 폐암 등이 발생 빈도가 높다. 유방암 역시 어떤 연령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40세 이상이거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유방암 도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40세부터는 매년 매모그램을 받도록 한다. 20~30대는 최소 3년에 한번씩, 40세는 매년 임상 유방 검사(CBE)를 받는 것이 좋다. 가족병력, 유전적 성향, 과거 유방암 경력 등이 있는 경우 검진을 더 일찍 시작해야 한다.
자궁내막암은 50세 여성에게 흔히 발생한다. 자궁에서 예사롭지 않은 분비물이나 생리와 관계없는 출혈 등 이 있는지 살피고 만약 그런 징후가 보인다면 의사를 찾는다. 특히 폐경기 여성은 자궁내막암, 자궁경부암 등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
난소암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걸릴 위험이 증가하는 암이다. 출산 경험이 없거나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임, 첫 아이를 30세 이후에 가진 여성, 50세 이후에 폐경기를 맞은 여성, 10년 이상 호르몬 대체 요법을 사용한 여성, 여성암 가족력이 있는 여성, 유방암 병력이 있는 여성들은 난소암에 걸릴 확률이 건강한 사람에 비해 좀 더 높다.
자궁경부암은 성생활을 시작한 후 3년에 한 번씩 또는 21세부터 자궁 경부세포진 검사(팹 테스트)를 할 것이 권장되고 있다. 21~29세는 팹 테스트를 매년 또는 2년에 한번 하는 것이 권장되고 있으며 30~39세는 3번 연속 팹 테스트가 정상으로 나온 경우 정기적인 팹 테스트를 2년이나 3년에 1회 하면 된다. 70세 이상은 과거 10년간 팹테스트가 정상으로 나온 경우라면 팹 테스트를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된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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