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언어·피부색 달라도… 믿음 안에선 하나

2008-09-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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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바오로 성당
‘다민족 축제’ 13일 개최
한인·주류·라티노 신자
힘모아 함께 준비

성 바오로 성당(1920 S. Bronson Ave., LA)은 음악을 통해 모든 사람이 피부색과 언어를 떠나 하느님 안에서 하나됨을 확인하는 ‘제1회 다민족 축제’를 13일(토) 오후 6시에 개최한다.

이 행사는 3개 공동체로 구성된 위원회의 의장을 맡고 있는 카멜리타 피트먼을 주축으로 한인, 주류, 히스패닉 3개 커뮤니티 신자들이 함께 준비했으며, 호세 나바로 본당 주임신부와 한인 담당 김마우릴리오 신부, 이프란치스코 사목회장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성사됐다.


성당측은 “우리 본당의 주보 성인이신 사도 바오로의 탄생 2,000년을 맞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희년을 선포한 것을 기념하고 9.11 테러 사건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가운데, 모든 커뮤니티가 힘을 합하여 평화와 사랑을 증진시키고 문화적 다양성을 나누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천사 복장을 한 사람들이 입장하는 것으로 개막되는 이 행사에서는 유명 복음성가 가수로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토니상을 받은 바 있으며 자니 카슨 토크쇼에 140회 이상 출연한 바 있는 린다 합킨스, 음악치유 사역을 펼치는 캔터 에스더레온 슈와츠, 녹음예술가 크리스토퍼 코르넬리우스, 아메리칸 아이돌 출연이 예정돼 있는 앨리슨 이라헤타 등이 화려한 무대를 꾸민다.

또 한인 사회를 대표해 성 바오로 성당 한국학교(교장 황베로니카) 어린이들과 유빌라테 가톨릭 성가동호회(지휘 클라라 김)의 공연도 펼쳐진다.

한국학교 어린이들은 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미주한국학교연합회 동화구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바 있는 황정미 학생을 중심으로 장구 연주와 아리랑 합창을 선보이고 유빌라테는 믿음의 고백을 아름다운 하모니에 실어 밤하늘에 울려퍼지게 한다.

축제 마지막에는 경품 추첨도 실시돼 참석자들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입장권은 예매시 8달러(당일 현장 구입시 10달러), 12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다.

문의 (323)735-5400 성당 사무실, (310) 279-8184 황 베로니카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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