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임신 초 향수 쓰면 불임 남아 출산 위험

2008-09-03 (수) 12:00:00
크게 작게
임신 초기에 향수를 쓰면 불임 남아를 출산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의학연구소(MRC) 인간생식 과학부의 리처드 샤프 박사는 태아의 생식기관이 형성되는 시기인 임신 8~12주에 향수나 향료가 함유된 크림을 피부에 바르면 그 속에 들어있는 성분이 태아의 남성 호르몬에 영향을 미쳐 고환암 등 생식기능에 문제가 있는 남아를 낳을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BBC가 1일 보도했다.

샤프 박사는 이 시기는 테스토스테론을 포함한 남성 호르몬 안드로겐이 가장 활성화되는 때이며 이 때 남성 태아가 안드로겐을 넉넉히 받지 못하면 음경과 고환 등 생식기관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시기는 특히 여성이 임신 사실을 알기 전일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샤프 박사는 강조했다.

지금까지 보건단체들은 임신중 흡연과 음주를 피하라고 경고해 왔을 뿐 화장품 사용에 대한 경고는 없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