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혼자 극복 어렵다
친지 등에 도움 청하고 서비스 프로그램 이용
미국 암협회(American Cancer Society)는 한인 암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한국어 세미나 ‘암 극복 세미나-희망의 프로젝트 첫걸음’을 오는 9월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LA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개최한다. 지난해에 이어 한국어 암 세미나를 두번째로 개최하는 미국 암협회의 헬스 프로그램 매니저 새넌 이씨는 “올해는 새로 암 진단을 받고 암 투병환자와 그 가족들을 중심으로 암 교육 세미나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세미나에서는 ‘암 치료에 대한 이해’ ‘의료진과 대화하는 방법’ ‘항암치료 때 식생활과 영양’ ‘통증관리’ ‘미국 암협회의 프로그램과 서비스’ ‘암 환자들 이야기’ ‘암 생존 축하연’ 등이 강의될 예정이다.
6일 LA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
암 전문의 강의 및 경험담 나누는 시간도
각종 혜택과 정보 제공 많은 참석바라
강사로는 도로시 박 혈액암 전문의, 연혜영 암전문의, 한효구 암전문의, 성소영 박사, 제시카 전 영양사, 김성희 암전문의 간호사 등 한인 암 전문가들이 참가한다.
또한 암환자들이 직접 나와 자신의 경험담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된다. 특히 ‘의료진과 대화하는 방법’ 코너에 패널로 참가하는 멜라니 이(45)씨는 지난해 대장암 3기로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인 환자다. 무척 건강해 보이는 이씨는 “환자 역시 치료의 한 팀을 이뤄 적극적인 자세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씨의 경우 미국 암협회 웹사이트 같은 정보 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병에 대해 리서치를 해 정보를 많이 얻은 것과 암을 치료 중인 암환자 서포트 그룹이 치료에 많이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이씨는 “보통 대장암 진단을 받으면 방사선 종양 전문의, 위장암 전문의, 주치의, 외과 전문의 등 의사만 4~5명 만나게 된다”며 “암 진단을 받게 되면 다른 의사의 진단을 구해보고, 원하는 의사를 찾고, 왜 이런 치료를 받는지 직접 리서치 해보고, 또 의사에게 적극 질문하면서 환자 역시 치료의 한 부분을 담당하면서 치료팀의 일원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암은 혼자 극복하기 어렵다. 치료나 치료 기간, 치료 중에 생길 수 있는 부작용 등 육체적인 건강뿐 아니라 심리적·정신적인 건강을 유지하면서 관리 치료해야 한다. 가족이나 친구 등에 도움을 청하고, 종교에 의지해 마음을 즐겁게 갖고 암에 대한 정보를 적극 리서치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새넌 이씨는 “한인 환자들은 암을 진단 받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미국 암협회에서는 암에 대한 정보 및 각종 암환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한국어 서비스 프로그램이 많지만 잘 몰라서 이용을 못하는 한인 환자들이 많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미국 암협회에서는 다양한 한국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 및 서비스와 미국 암협회 안내나 설명은 24시간 연중무휴 매일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한인 여성 암환자를 위해서는 가발과 모자, 유명 브랜드 화장품을 무료로 제공한다.
암 전문인과 암환자, 가족으로 구성된 정기 암환자 모임을 운영하고 있으며 항암치료 및 방사선 치료를 받는 암환자를 위해 교통편도 무료로 제공한다.
새넌 이씨는 “굿사마리탄 병원, 할리웃 차병원, 세인트 빈센트 병원 등과 연계해 환자 동우회, 유방암 환우회 등이 마련됐지만 아직까지 참석률은 6~8명 정도라 적극 홍보가 필요하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미국 암협회의 한국어 서비스에 대해 알고 협회가 제공하는 좋은 혜택과 정보들을 얻기를 바란다”며 많은 참석을 당부했다.
한국어로 진행되는 이번 세미나는 점심과 주차도 역시 무료로 제공된다.
주소 옥스포드 호텔 745 S. Oxford Ave., LA, CA 90005
문의 (213)427-7283, (800) 227-2345(암협회 한국어 문의) www.cancer.org
<정이온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