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추억의 명화-‘브라보 요새 탈출’

2008-08-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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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3년 남북전쟁 배경의
북군측 포로수용소 이야기

1953년산 논스탑 액션 웨스턴으로 감독은 ‘OK 목장의 결투’와 ‘황야의 7인’ 등을 만든 존 스터지스. 1863년 남북전쟁 중 애리조나의 남군 포로들을 가둔 북군의 수용소. 이 수용소의 대위 로퍼(윌리엄 홀든)는 고지식한 사람이어서 포로들을 지스러기처럼 취급한다. 로퍼의 이런 태도를 수용소장 오웬스 대령은 질책하나 로퍼는 자신의 행동은 질서 유지를 위해 필요하다고 옹호한다.
요새에 오웬스 대령의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딸의 친구 칼라(엘리아노 파커)가 도착한다. 칼라는 남군 스파이로 포로들의 리더인 존 대위(존 포사이드)를 탈출시키기 위해 온 것. 칼라는 목적을 위해 로퍼를 유혹하는데 칼라는 이 과정에서 로퍼가 자기가 생각했던 것처럼 그렇게 나쁜 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런 호감은 사랑으로 변한다. 그런데 존은 칼라를 사랑하고 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임무가 우선이어서 칼라는 밤에 존 등과 함께 요새를 탈출한다. 뒤늦게 이를 발견한 로퍼가 이들을 추격해 붙잡아 요새로 돌아오던 중 인디언들의 습격을 받는다. 오도 가도 못하게 된 로퍼 일행을 에워싸고 인디언들이 수백개의 화살을 쏴 여럿이 다친다(이 장면이 멋있다). 그러나 이들은 인디언의 포위망을 뚫고 도주한 남군 베일리가 요새에서 데려온 북군들에 의해 구조된다.
워너 홈비디오(WHV)는 이 영화와 함께 5편의 웨스턴을 묶은 DVD 세트 ‘웨스턴 클래식스 컬렉션’(Warner Home Video Western Classics Collection-60달러)을 출시했다. 개당 13달러.
▲‘건너야 할 많은 강’(Many Rivers to Cross·1955)-총각 사냥꾼과 시집가는 것이 목표인 여인의 코미디. ▲‘시마론’(Cimarron·1960)-오클라호마 개척사를 그린 대하극. ▲‘법과 제이크 웨이드’(The Law and Jake Wade·1958)-과거를 지닌 법집행자와 그의 과거의 동료였던 무법자가 숨겨진 재화를 놓고 겨룬다. ▲‘바람에 안장을 놓아라’(Saddle the Wind·1958)-총잡이를 청산한 남자가 동생과 맞선다. ▲‘미행하는 달’(The Stalking Moon·1968)-수색자가 인디언에 납치돼 아들까지 난 여인과 소년을 탈출시키면서 소년 아버지의 추적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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