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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LDL)의 혈중수치가 높거나 낮은 2형(성인) 당뇨병 환자는 각종 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홍콩 당뇨병-비만연구소, 리카싱 건강과학연구소, 중문대학의 공동연구팀은 2형 당뇨병 환자 6,1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25일 보도했다.
혈중 LDL 수치가 2.80mmol/L 이하인 당뇨환자는 소화기관, 복막, 생식기, 비뇨기, 임파선, 혈액조직에 암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LDL 수치가 3.80mmol/L 이상인 당뇨환자는 구강, 소화관, 뼈, 피부, 결합조직, 유방에 암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분석 결과는 스타틴 계열(-statin)의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복용하지 않고 있는 환자들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당뇨환자는 대장암, 유방암, 췌장암, 간암 등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만큼 혈중 LDL의 수치를 살피는 것이 암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이에 대해 하버드 대학 보건대학원의 프랭크 후 박사는 LDL 수치와 암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할 때는 흡연, 음주 같은 건강에 좋지 않은 생활습관도 고려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캐나다 의학협회 저널(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