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광고에 현혹 구입하면 낭패

2008-08-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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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에 현혹 구입하면 낭패

기능적이고 포멀한 형태의 프레피룩에 예술가적 감성을 믹스하면 깔끔해 보인다. 갭 키즈(GAP Kids).

개학 준비를 해야 할 시기다. 엄마와 딸이 한바탕 ‘패션전쟁’을 치르는 백투 스쿨 샤핑은 만반의 준비를 갖출 필요가 있다. 우선 아이들의 옷장 속에 있는 옷들을 정리, 분류한 후 새로 구입해야 할 아이템들을 목록화시킨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10대들 사이에 나름대로 유행하는 브랜드와 스타일이 무엇인지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 좀 비싼 편이라도 트렌디 스토어에서 한 벌 정도 장만해 주는 센스가 필요하므로, 디스카운트 스토어에서 아메리칸 이글, 홀리스터, 애버크롬비 등이 눈에 띈다면 얼른 집어 들자. 아이들이라고 트렌드를 따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미 틴 매거진이나 인터넷, 친구들과의 대화를 통해 새로운 학교 패션 트렌드를 파악한 아이들이 태반이다. 그렇다고 매일 트렌디 패션으로 갈아입고 학교로 향하는 것 또한 금물. 어떤 아이템에 얼마의 예산을 소비할지 미리 결정하고 백투 스쿨 샤핑에 나서야 한다.
<하은선 기자>
HSPACE=5
무난한 디자인과 색상의 옷을 골랐다면 가방이나 신발만큼은 아이들의 자유로운 감성이 묻어나는 스타일로 매치하자. 갭 키즈(GAP Kids).

의류 너무 일찍 사 두지 말고 구입 한도액 정해 예산 초과 못하게 강조
좋아하는 브랜드· 편집매장 미리 정해 스스로 옷 고르는 연습 시켜야

▶ 예산 책정


백투 스쿨 샤핑의 가장 기본 아이템인 옷 구입. 아이들의 취향은 언제나 변덕스럽다. 너무 일찍 옷을 사 두면 학교 친구들의 패션과 맞지 않는다는 투정을 듣기 쉽다. 개학일로부터 2주 전 ‘라스트-미닛 샤핑’을 이용하는 게 가장 적당하다.
샤핑 몰로 향하기 전 아이들과 의류 구입비 한도를 정해 두어야 한다. 유행에 민감한 10대들에게 샤핑의 기술을 일찌감치 알려주는 것도 좋다.
아무리 마음에 드는 아이템이 있어도 예산을 초과해선 안 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평균가격보다 비싼 아이템을 구입하고 싶다면 예산을 분배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이를테면 의류 구입비에 배정된 300달러는 30달러짜리 바지 4벌, 20달러짜리 셔츠 6장, 30달러짜리 신발 2켤레를 구입할 수 있는 예산이다. 하지만 45달러짜리 셔츠가 너무 마음에 든다면 다른 아이템은 포기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켜야 한다. 그래야 120달러짜리 스웨터를 소중히 여길 줄도 알게 된다.

▶ 드레스코드 알아두기

학교 웹사이트에 올라 있는 드레스 코드를 알아두어야 한다. 지난 학기와 이번 학기 드레스 코드는 달라질 수 있다. 학교에서 금지하는 플립플랍과 미니스커트, 탱크 탑을 구입하는 것은 돈 낭비이다. 특히 패션업체의 광고에 현혹되어 무작정 옷을 구입했다가는 큰 코 다친다. 가을학기라도 여름 날씨가 지속될 수 있으므로 짧은 소매 셔츠와 가벼운 재질의 바지나 스커트도 몇 벌 장만해두는 것이 좋다.

▶ 샤핑 장소 계획하기

엄마와 딸이 함께 하는 의류 샤핑은 괜히 발품만 팔고 수확은 없는 경우가 많다. 샤핑에 돌입하기 전 좋아하는 브랜드나 편집매장을 미리 정해둔다. 이왕이면 값이 저렴한 스토어에서 샤핑을 시작하고 기본적인 옷들은 세일이나 디스카운트 스토어에서 구입한 후 프로모션이 한창인 스토어로 옮겨가야 한다.
간혹 자신의 옷을 선뜻 고르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 그렇다고 부모가 매번 옷을 골라주는 것은 좋지 못하다. 시간을 정해준 후 스스로 옷을 고를 수 있는 연습을 시키자. 마네킹이 입고 있는 옷을 무조건 사달라고 조르는 경우가 있는데 보기 좋은 옷보다 입어서 편하고 예쁜 옷을 고르도록 지도해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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