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두레마을 이야기- 절제의 의미

2008-08-09 (토)
크게 작게
절제라는 말은 참된 인간으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삶의 바탕이 되어야 하는 말입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오르막길이 있고 내리막길이 있는데, 오르막길을 속도는 느리고 힘도 들지만 뒤로 물러나지만 않으면 괜찮습니다. 절제 없는 삶은 브레이크 없는 차와 같아서 내리막길에서 자신을 망가뜨리게 되고 자신이 어려움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자기를 알맞게 조절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절제 있는 삶은 내리막길에서 자신을 안전하게 유지시켜 줍니다. 절제는 우리의 삶 전체에 필요한 것입니다.


먹는 일에도 절제는 필요하고, 말하는 데에도 절제는 필요한 것입니다. 사람을 만나는 데에도 절제는 필요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에도 그렇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멈추지 않고 계속하면 무엇인가는 꼭 망가지게 되어 있습니다.

절제가 없는 세상입니다. 아이들에게 있어서 브레이크는 부모입니다.

아이들을 적절히 조절해 주지 않으면 아이들은 몸과 마음과 정신이 어렵게 될 것입니다.

어른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른들이 절제를 못하니 아이들도 덩달아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절제 있는 삶은 그 순간은 힘들고 싫지만, 결국에는 기쁨과 보람이 오고, 반대로 절제 없는 삶은 그 순간은 좋고 즐겁지만, 결국에는 슬픔과 허탈한 마음이 찾아옵니다.

두레마을에서는 지난 2주 동안 대학생 캠프와 청소년 캠프가 있었습니다. 젊은 학생들에게 캠프는 군대생활과도 같았을 것입니다. 각자가 살고 있던 일상생활에서 떠나, 새롭고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훈련과 연단을 하는 기간이었을 것입니다. 그중 젊은이들이 절제에 대해 배웠을 것입니다.
절제라는 말은 과일나무를 키우는데 있어서 가지치기와도 같은 것입니다. 더 좋은 열매를 거두기 위해 하는 가지치기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하고 싶은 것만을 주로 하며 지냅니다. 예를 들면 게임이라든지, 각종 오락이라든지…

대체로 부모들은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것도 해 주어야 하겠지만 젊은이들을 위한 것을 해 주어야 합니다.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것은 그 당시에는 재미있지만 나중에는 좋은 결과가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젊은이들을 위한 것은 당시에는 괴롭고 싫지만 나중에는 유익함이 남을 것입니다. 젊은 시절부터 해야 할 것들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잘 구분할 줄 아는 훈련을 받은 이들은 성장하여서도 좋은 열매를 맺으며 살아갈 것입니다. 좋은 나무에서 좋은 열매를 맺듯이. 절제를 잘 배우며 성장한 사람은 나뿐 것들에 중독이 되지 않습니다.

좋은 것만을 즐기다가 거기에 중독된 사람들은 자신만 파괴되고 망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주변까지도 어렵게 만드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입이 먹는 것을 절제하지 않으면 몸이 비대해 병이 생기고, 말을 절제하지 못하면 말하는 그 자신을 힘들고 어렵게 합니다. 듣는 것이나, 보는 것이나, 쓰는 것 등 우리의 인생에 절제가 필요하고 이것은 우리 인생에 좋은 열매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조규백 <목사>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