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집에서 즐기는 브런치

2008-08-0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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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릇노릇 빵 굽고 슈거 파우더 솔솔~

드라마와 영화로 선풍적인 ‘히트’를 친 ‘섹스 앤 더 시티’가 더욱 볼만 했던 것은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든 주인공들의 화려한 패션 센스, 여기에 맛있는 먹거리가 가득해 눈요기가 충분히 됐다는 점이다. 뉴욕 맨해턴의 싱글 여성들인 주인공 4명의 대화 장면은 언제나 브런치 카페 혹은 맨해턴의 가장 ‘힙’한 클럽. 특히 브런치 문화에 대한 영향력은 대단해서 요즘 한국에서는 도시여성들 매혹시키는 새로운 외식 열풍으로 브런치 식당이 대세일 정도란다.
사실 ‘브런치’란 브랙퍼스트와 런치를 합친 말로 아침 겸 점심, 즉 한국식 표현인 ‘아점’과 같은 말이다. 그러나 부스스한 잠옷 상태로 냉장고를 뒤져 이것저것 비벼서 대강 한 끼를 ‘떼우는’ 모습이 떠오르는 아점과는 달리 브런치는 그냥 떼우는 것이 아닌, 혼자서 혹은 연인이나 친구를 만나서 ‘즐기는’ 개념이다.
모처럼 여유 있는 토요일 나만을 위해, 혹은 친구들과 우아한 여유 시간을 즐기고 싶다면 햇볕 좋은 날 한가롭게 즐기는 브런치가 최고다. 간단히 만들어 폼나게 즐길 수 있는 브런치 요리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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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리시 머핀 토스트>
▲재료: 머핀 2개, 버터 1큰술, 딸기 4개, 키위 1개, 딸기잼 약간
▲만들기: 머핀은 옆으로 반 잘라 팬에 버터를 두르고 노릇노릇하게 굽는다. 딸기는 씻어 꼭지를 떼 반으로 썰고, 키위는 껍질을 벗겨 4쪽으로 썬다. 접시에 머핀과 과일을 담은 뒤 딸기잼을 곁들인다. 브런치로, 혹은 오후에 차와 함께 간식으로 즐겨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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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토스트>
▲재료: 바게트 빵(약 4인치 길이) 2개, 우유 1컵, 달걀 2개, 설탕 2큰술, 버터 2큰술, 딸기잼 2큰술, 소금 1/2작은술, 장식용 과일(베리 종류), 슈거파우더 약간
▲만들기: 바게트 빵은 옆으로 길게 반으로 자른다. 보울에 우유와 달걀, 설탕, 소금을 넣고 고루 섞는다. 위 달걀 물에 바게트 빵을 담가 앞뒤로 적신다. 달군 팬에 버터를 두르고 달걀 물을 입힌 바게트 빵을 얹어 굽는다. 접시에 구운 바게트 방을 담고 딸기잼을 얹은 뒤 과일을 올린 다음 슈거 파우더를 뿌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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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 토스트>
▲재료: 통 식빵(약 4인치 두께) 2장(혹은 일반 식빵 8장), 꿀 2큰술, 버터 2큰술, 슈거파우더 적당량, 아이스크림 1컵
▲만들기: 식빵 윗면에 X자로 깊게 칼집을 내고 빵 둘레도 돌아가며 칼집을 넣는다. 통 식빵이 없을 때는 식빵 4장을 포개놓고 3장까지만 칼집을 넣는다. 칼집 사이를 벌려 꿀을 넣고 빵 윗면에 버터를 군데군데 얹는다. 355도로 예열한 오븐 중간 단에 위 식빵을 넣고 윗면이 노릇해 질 때까지 약 20분간 굽는다. 오븐에서 꺼낸 토스트에 슈거파우더를 뿌린다. 아이스크림을 한 스쿱 얹어 서브하면 디저트로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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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치즈와 연어 베이글>
▲재료: 베이글 1개, 크림치즈 2큰술, 훈제연어 3장, 케이퍼 7~8개, 레몬즙 1작은술, 영양부추 혹은 실파 약간, 꽃상추 1장, 통후추
▲만들기: 베이글을 가로 방향으로 자른 후 한 면에 크림치즈를 듬뿍 바른다. 그 위에 연어를 2~3겹 자연스럽게 올린 후 케이퍼를 얹는다. 레몬즙을 끼얹고 통후추를 갈아서 뿌린다 1 1/2인치 길이로 썬 영양부추와 작은 꽃상추를 적당히 올리고 크림치즈를 바른 뒤 다른 한 쪽의 베이글을 덮거나 오픈해서 먹는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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