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돌체 앤 가바나- 시크하면서 남자답게

2008-08-0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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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체 앤 가바나- 시크하면서 남자답게

전반적으로 슬림해지는 패션이 남성의 유약함을 드러내자 권총으로 강인함을 표현한 돌체 앤 가바나 블랙 스웨터.

돌체 앤 가바나- 시크하면서 남자답게

돌체 앤 가바나의 디자이너 도미니코 돌체(왼쪽)와 스테파노 가바나.

2008/2009 가을·겨울 오트 쿠틔르 <4>

메인 컬러는 화이트 강인함에 개성‘톡톡’
편안한 캐주얼 풍과 파자마 패션 돋보여


돌체 앤 가바나(Dolce & Gabbana)의 특징은 개성 넘치는 감각과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이다. 시슬리 출신의 도미니코 돌체와 밀라노 출신의 스테파노 가바나가 1985년에 런칭한 ‘돌체 앤 가바나’는 화려하면서도 기이하다고 평할 정도로 독특한 개성을 지닌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이다.


지난 6월 밀라노 패션위크에 등장한 2009년 돌체 앤 가바나 봄/여름 남성복 컬렉션의 키워드는 시크하면서 편안한 스타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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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블루 앤 실버 스트라이프 수트에 초컬릿 컬러 보우 타이와 머플러로 세련된 멋을 낸 돌체 앤 가바나.

21세기 남성복 트렌드를 제시해온 돌체 앤 가바나가 테일러링 수트가 지니는 지적인 분위기에 편안함을 강조한 캐주얼 풍 하이브리드 패션을 내놓은 것. 게다가 남성용 언더웨어와 기모노 스타일의 가운을 걸친 수퍼모델 나오미 캠벨을 통해 돌체 앤 가바나식으로 재해석한 파자마 패션을 보여주었다.

메인 컬러는 돌체 앤 가바나와 세컨드 라인 D&G 모두 화이트 컬러로, 수트라인은 이전보다 한층 편안하고 남성다운 실루엣을 강조했고 고급스럽고 광택이 살아나는 실크 소재에 보우 타이로 포멀한 느낌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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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스트레이트 팬츠에 아기자기한 프린트가 눈에 띄는 재킷, 흰색 보우 타이와 행커치프로 세련된 멋을 낸 D&G 컬렉션.

반면에 파자마 스트라이프, 어깨에 걸치는 숄 모양으로 목에서 늘어진 숄 컬러 수트, 셔츠를 입는 대신 머플러로 근육질을 살짝 드러낸 패션은 그동안 슬림해지기를 강요했던 남성들에게 다시 남성다운 강인함으로 돌아가자고 주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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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젊음과 끼를 그대로 보여주는 D&G 컬렉션.

특히, 가죽 재킷과 빅백에 쓰인 크로커엠보와 뱀가죽 무늬는 전체적인 남성다움의 포인트로 작용했다.

<글 하은선 기자·사진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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