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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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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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똑똑한 대학생들의 베가스 원정 일확천금의 드라마로 스릴러 기운을 지녔다. 하버드 의대에 합격했으나 입학금이 없는 MIT 학생 벤은 수학교수 미키에 의해 포섭돼 교수가 선정한 5명의 학생들과 함께 블랙잭의 카드 수를 세는 기술을 배운다. 그리고 이들은 주말마다 베가스로 가 거액의 돈을 딴다. 그러나 돈의 유혹을 받은 벤은 한계를 넘어서면서 카지노의 감시책에게 걸린다. 끝의 반전이 멋있다. PG-13. 29달러. Sony.

‘확실히 어쩌면’(Definitely, Maybe)
방금 이혼하고 어린 딸과 맨해턴에서 사는 아버지가 딸이 자기 엄마가 누구인지 알아야겠다며 조르는 바람에 자기 생에서 가장 중요했던 세 여자와의 로맨스를 고백한다. 아버지는 세 여자의 이름을 가명으로 딸에게 과거를 털어놓으면서 관객도 과연 소녀의 어머니는 누구일까 하고 궁금해지게 된다. 짭짤한 로맨스 영화로 맨해턴이 인물만큼 큰 역을 한다. PG-13. 30달러. Universal.

‘다리 위의 여자’(The Girl on the Bridge·1997)
과거가 의문에 싸인 인간을 표적으로 칼을 던지는 묘기를 하는 남자가 센 강에 투신자살하려는 여자(바네사 파라디-자니 뎁의 동거녀)를 구한 뒤 이 여자를 자기 묘기의 대상으로 삼는다. 둘은 크게 성공하는데 이는 단지 남자의 기술뿐만이 아니라 둘 간에 소통되는 감각적이요 거의 초현실적인 일체감 때문이다. 스타일 좋은 관능적인 우화로 흑백 촬영이 눈부시다. 브렌다리의 ‘아임 소리’ 등 이 흐르는 사운드 트랙도 일품. R. 15달러. Legend.


‘히틀러: 최후의 10일’(Hitter: The Last Ten Days·1973)
히틀러가 베를린의 지하 벙커에서 보낸 마지막 10일간의 이야기로 2004년 작으로 같은 내용을 그린 독일영화 ‘몰락’(Downfall)과 비교해 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이 흑백 영국영화에서는 히틀러 역을 명우 알렉 기네스가 맡아 열연한다. PG. 15달러. Legend.

‘독수리 슈팅 영웅’(Eagle Shooting Heroes·1993)
1960~70년대 유행한 중국 검술영화의 풍자극으로 빠르고 우습고 요란하고 독창적이다. 왕 카-와이가 총 제작을 했고 양조위, 자살한 레슬리 청, 매기 청 및 브리짓 린 등 초호화 캐스트. 궁정의 옥쇄와 무술의 비밀을 적은 책을 탈취하려는 2명의 대만인 마술사를 물리치기 위해 용감한 셋째 공주가 희한한 이름을 지닌 별난 무술인들과 함께 맹활약을 한다. 30달러. Kino.

‘날 도와주오 에로스’(Help Me Eros)
대만의 명감독 이 강-셍의 에로틱한 영화. 주식에 투자했다가 돈을 몽땅 날린 아지는 자살방지센터에 전화를 건다. 그는 달콤하고 상냥한 음성으로 자기를 대해 주는 치이라는 여자에게 빠져 데이트를 청하나 거절당한다. 이에 아지는 자기가 상상하는 치이의 모습을 아래층에서 일하는 섹시한 옷을 입은 신에게 투사시키면서 둘이 에로틱하고 약물에 취한 듯한 쾌락의 세계로 빠져든다. 25달러. Str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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