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70년대 히피에 시크함 강조

2008-07-1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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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히피에 시크함 강조

화려하면서 자유분방한 기질을 그대로 드러낸 미니 드레스.

70년대 히피에 시크함 강조

화이트 와이드 팬츠와 블랙 앤 화이트 재킷을 입고 오버사이즈 가방을 들고 캣워크를 선보이는 구찌 모델

2008/2009 가을·겨울 오트 쿠틔르<2> 구찌

구찌(Gucci)가 선보인 2008/2009 가을·겨울 오트 쿠틔르의 키워드는 ‘시크한 히피 룩’(hippy chic)이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알타로마 알타모다 패션위크에서 이탈리아 출신인 구찌의 수석 디자이너 프리다 지아니니는 “70년대 패션 아이콘 탈리타 게티의 ‘보헤미안 시크’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길게 늘어뜨린 카프탄과 프린트가 요란하고 컬러풀한 자수 장식이 돋보이는 드레스 등 히피 스타일에 재미와 컬러를 더해 시크함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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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의 카프탄을 응용한 보헤미안 스타일의 미니 드레스.

서른다섯의 프리다 지아니니는 2004년 구찌왕국을 부활시켰던 디자이너 탐 포드의 사퇴 이후 액세서리 부문 수석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여성복, 남성복, 액세서리를 총괄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기용돼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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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패션하우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리다 지아니니.

특히 이번 패션쇼는 로마의 플래그십 스토어 비아 콘도티 구찌 매장 70주년을 축하하는 행사로 해마다 뉴욕 패션위크에서 선보이던 구찌 크루즈 컬렉션을 이탈리아 로마의 17세기 힐탑 빌라로 옮겨온 것. 구찌는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크루즈 웨어’가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프리-스프링 컬렉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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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살랑 날아갈 듯한 샤프론과 터키석 컬러의 롱 드레스

프리다 지아니니가 제시한 크루즈 컬렉션은 꽃무늬 프린트와 페퍼민트 스트라이프 드레스에 오버사이즈 뱀가죽무늬 가방을 손에 들고, 털로 짠 웨지힐, 그리고 허리는 끈 벨트로 꽉 조인 모습이었다.

화이트 와이드 팬츠에 금속 단추가 반짝이는 피트한 재킷, 머스터드 컬러 바지정장과 다크 블루 혹은 베이지 정장바지 차림의 모델들도 런웨이를 누볐다.
<글 하은선 기자·사진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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