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핫 부틱을 찾아서-V 빈티지 주얼리 부틱

2008-07-1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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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부틱을 찾아서-V 빈티지 주얼리 부틱

V 빈티지 주얼리 부틱의 여주인 질 가랜드.

보석 이야기 듣고 싶으세요?

그래픽 인테리어 디자이너 출신 오픈 1년만에‘보석의 여왕’부상
거실 분위기 속 예약 고객만 받아 1940~80년대 명품 빈티지 주류

‘빈티지 보석’의 여왕 질 가랜드가 베벌리힐스에 보석상자 부틱 V 빈티지(V Vintage)를 오픈했다. 샤넬, 구찌, 디올, 펜디, 입센 로랑, 케네스 제이 레인, 주디스 레이버, 미리암 하스켈 등 커스튬 주얼리의 역사가 스며 있는 조그만 부틱이다.


V 빈티지는 예약고객에 한해 문을 여는 것이 특징인데, 보석 구입에만 관심이 있는 손님보다는 그 보석에 담긴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고객을 위해서다.

바니스 뉴욕의 보석 코너에서 일하면서 빈티지 커스튬 주얼리와 클러치를 수집하게 시작했다는 질 가랜드는 오픈한지 일 년도 되지 않아 ‘빈티지 보석의 여왕’으로 부상했다.

아담한 공간에 페일 핑크로 칠해진 벽과 화이트 가죽 의자, 커피 테이블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는 마치 누군가의 거실을 방문한 느낌이 든다.

“올 여름 유행하는 시크한 카프탄이나 선드레스에는 빈티지 팔찌가 어울리죠. 유럽 빈티지가 아기자기한 디자인과 은은한 색상을 다양하게 사용한다면, 미국 빈티지는 디자인은 심플하나 색상이나 크기가 대담하고 시원한 스타일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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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손님에 한해 문을 여는 V빈티지 부틱은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빈티지 명품을 판매한다. 루사이트 플라워 핀(575달러).

크리스찬 디올의 빈티지 주얼리는 1940~1960년대 꽃을 모티브로 하는 디자인이 많고, 샤넬 빈티지는 1980년대 칼 라거펠트의 디자인이 최근 인기를 누리는 보석이다. 특히, 커스텀 주얼리의 역사를 열었던 샤넬의 1940년대 디자인은 컬렉터들에게 가치를 인정받은 보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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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풍 입센 로랑 샹들리에 귀고리.

가랜드 컬렉션을 보면, 입센 로랑 스털링 실버 샹들리에 귀고리(1,200달러)와 니나리찌 코럴 카보숑 팔찌(425달러), 1967년 산 크리스천 디올 에나멜 커프(575달러) 등 시중에서 보기 드문 보석들이 많다. 그렇다고 고가의 디자이너 아이템들만 판매하는 것은 아니다. 1960년대 루사이트 라인스톤 칵테일 반지(40달러), 베이클라이트 팔찌 세트(125달러), 스털링 실버 귀고리(155달러) 등 빈티지를 아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주얼리들을 비롯해 경매를 통해 구입한 1970년대 구찌 로고 핸드백, 1960년대 케네스 제이 레인 목걸이, 주디스 리버 보석장식 벨트, 미리엄 하스켈 목걸이 등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그래픽 인테리어 디자이너 출신인 질 가랜드는 남편 피터 가랜드와 함께 베벌리힐스 캐논 드라이브에 있는 레스토랑 ‘포르타 비아’(Porta Via)를 운영하고 있다. V 빈티지(V Vintage) 주소는 427 Canon Dr. Suite 216 Beverly Hills이며, 문의 및 예약은 (310)786-8277
<글 하은선 기자·사진 LA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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