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업계, 고유가 딜레마
2008-07-18 (금) 12:00:00
한인콜택시업체들이 요즘 요금인상 문제를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고공 행진하는 휘발유가격에 따라 요금을 올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다른 업체와의 가격경쟁 문제로 서로 눈치만 살피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중국계를 포함한 외국계 콜택시 업체들은 이미 플러싱 지역 기본 가격을 8달러대로 올린 데 반해 한인 콜택시 기본요금은 아직도 6달러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연일 최고치를 갱신하는 기름값을 보면 절로 한숨이 나온다는 A 콜택시 업체의 한 관계자는 “10년 전 기름 값이 갤런당 1달러 60센트일 때나 지금이나 기본요금은 변한 것이 없다”며 “유가 인상 등으로 알게 모르게 드는 지출비용은 대폭 늘어난데 반해 수익금은 거의 없는 실정이라 더 더욱 속이탄다”고 토로했다.
한인 콜택시 업계에선 사업운영에 차질을 빚지 않으려면 현재 기본요금에서 적어도 1달러는 더 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지만 어느 업체 하나 선뜻 요금 인상을 부르고 나서지 못하는 있다.B 콜택시 업체의 매니저는 “콜택시 업계가 다함께 요금인상을 추진하지 않는 이상 확실한 결과를 얻지 못할 것”이라며 “대형 회사 몇몇이 올렸다 해도 중소업체에서 기본요금을 고수하면 올린 업체 몇 곳도 다시 내려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과감히 요금인상을 하겠다고 나선 콜택시 업체도 있다.
앞으로 2개월내에 10~15% 요금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C 콜택시 업체의 매니저는 “기름값 내고 나면 수익금이 안남을 지경”이라며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 최고 15% 요금 인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른 업체들과 함께 요금인상을 추진한다면 더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어느 정도 위험부담을 안고라도 시행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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