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손질 잘하면 더 오래간다

2008-07-1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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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13년 지붕-20년 덱-20년 등 관리여부따라 수명 달라

기름 치고 닦은 자동차는 오래 간다. 집도 마찬가지. 집 각 부분의 수명을 제대로 알고 잘 관리를 하면 항상 최고의 컨디션에서 편안하게 살 수 있다.
집의 지붕은 언제까지 갈까? 부엌 가전제품은 언제 교체해 주는 것이 좋을까? 퍼니스는 내년에도 쓸 수 있을까?
집을 최고의 컨디션으로 유지하려면 주택 각 부분의 수명을 알고 있을 필요가 있다.
전국 주택건설사협회와 아메리카 홈 에퀴티 은행이 공동 조사한 보고서를 토대로 주택 각 부분의 수명과 오래 쓸 수 있는 요령을 알아보자.

▶부엌 가전제품-개스레인지는 15년, 세탁 드라이어와 냉장고는 13년, 마이크로웨이브 오븐과 디시와셔는 9년, 트래시 컴팩터는 6년 정도가 수명이다.
부엌 가전품은 깨끗하게 하면 더 오래 가고 성능도 더 좋게 유지할 수 있다. 냉장고 코일과 도어 개스킷에 때나 먼지가 끼면 균열이 가기 쉽고 열효율도 떨어지게 된다. 자주 닦고 청소해서 항상 깨끗하게 유지해야 오래 그리고 좋은 성능으로 사용할 수 있다.
디시와셔는 정기적으로 사용해야 더 오래 쓸 수 있다. 특히 한인 가정의 경우 설치는 돼 있지만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아주 가끔 씩 사용하면 개스킷이 말라 균열이 생기고 누수가 생길 수 있다.

▶콘크리트 및 석조물-집에서 가장 내구성이 강한 부분.
굴뚝과 파이어플레이스, 브릭베니어는 수명이 영구적이며 브릭 담도 100년 넘게 간다. 파이어플레이스와 굴뚝은 마른 나무만 때면 더 좋다. 일 년에 한 번씩 점검해 준다. 브릭과 콘트리트, 석조물에 금이 갔을 때는 전용 고급 실러로 깨진 틈을 메워주도록 한다.


▶덱-나무 덱의 수명은 날씨와 햇빛 노출 정도, 얼마나 잘 만들고 마감을 잘했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이상적 조건이라면 20년은 간다. 건설할 때 땅에서 최소한 8인치는 떼 주도록 유의해야 한다. 그래야 해충이나 부식을 피할 수 있다. 또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고 3~5년마다 새 칠(finish)을 해줘야 한다.

▶도어-대부분 도어는 파이버글래스나 철제, 나무로 돼 있는데 모두 집 수명만큼 오래 간다고 해도 무방하다. 특히 파이버글래스 도어는 줄거나 늘지 않고 반영구적이다. 그러나 어떤 재질의 도어이든 간에 깨끗하게 하고 정기적으로 페인트나 피니시를 해줘야 한다.

▶냉난방-냉난방 시스템의 수명은 15년에서 25년으로 보지만 효율을 생각한다면 10년 내지 15년이 지나면 교체해 주는 편이 현명하다. 또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도록 필터는 한 달에서 세 달마다 갈아주고 버너도 청소해줘야 한다.

▶지붕-슬레이트, 구리, 콘크리트로 된 지붕이라면 50년에서 100년은 간다. 그러나 미국 집의 70%는 아스팔트 싱글로 된 지붕. 이런 지붕이라면 20년 정도 지나면 갈아줘야 한다. 지붕을 오래 쓰려면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핵심. 지붕 위로 넘어오는 나무는 쳐주고 지붕 골에 뭔가 쌓이지 않도록 한다. 또 애틱 환기도 중요하다. 유틸리티 요금을 줄여줄 뿐 아니라 여름 열기로 지붕이 상하는 것을 막아준다.

<케빈 손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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