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쌓이는 카드 빚 “부담되네”

2008-07-16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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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자율 높아지면서 원금상환 어려워 부채 증가 한인 늘어

퀸즈 베이사이드의 최모씨는 불과 1년 사이에 크레딧카드 부채가 2배 가까이 늘어났다.그는 매월 크레딧카드 빚의 미니멈 납부액만을 지불해왔는데, 지난해부터 이자율이 높아지면서 원금이 쑥쑥 불어난 탓이다. 최씨는 현재 3개의 크레딧카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매월 이자로만 800달러 이상이 추가되고 있다.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크레딧카드 빚에 허덕이는 한인 가정들이 적지 않다.
비즈니스가 어려워지면서 사업 경비 등을 크레딧카드로 사용하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크레딧카드의 이자율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높아지면서, 부채 상환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

또 결혼이나 학자금 상환, 생활비 등으로 크레딧카드를 이용했다가 눈덩이처럼 늘어난 카드 빚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젊은 한인들도 상당하다. 이들은 19%에 달하는 크레딧 카드 이자율에, 소득보다 생활비 지출이 계속 많아져 카드 빚을 갚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결혼 당시 크레딧카드로 결혼식장이나 신혼여행을 준비했던 브라이언 전(34)씨는 “생활하면서 우선적으로 크레딧카드 빚을 줄이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며 “올해초 보너스나 경기 부양 수표를 카드빚을 갚는데 사용했지만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크레딧카드 부채 문제는 한인 뿐아니라 미국사회에서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 상태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이은 새로운 위기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은행가협회(ABA)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크레딧카드 부채 상환을 30일 이상 연체한 사람이 4.51%나 됐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샤핑 시즌 당시의 4.38%보다 높은 수치이다.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지난 4월 현재 은행들의 크레딧카드 부채 대손처리 비율이 6.27%나 된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그러나 앞으로 이 비율이 경기 침체였던 91년과 2001년의 대손처리 비율이었던 7%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신한뱅크아메리카의 이제우 팀장은 “크레딧카드의 높은 이자율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빚은 쌓여만 간다”며 “모든 방법을 동원해 빚은 가급적 빨리 털어내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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