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해외 부동산 매입 쉬워졌다

2008-07-1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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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부동산 매입 쉬워졌다

카리브의 멋진 베케이션 홈. 미국인들의 해외 부동산 취득이 한층 용이해졌다.

정보 접근 용이·미국식 융자 제공 늘어

달러화 가치 하락과 미국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미국 부동산을 매입하기 위한 해외 바이어들이 몰려들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 하지만 미국의 바이어들도 해외 부동산 매입에 열을 올릴 때가 도래할 전망이다.
그간 미국인들의 해외 부동산 취득은 가까운 캐리브해안이나 일부 남미 국가의 휴양지 별장 구입에 그치는 정도였으나 앞으로는 해외 부동산 취득이 급격히 늘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 약세로 주춤하고 있지만 해외부동산을 매입하기 위한 기반이 예전과는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최근 해외 부동산을 매입한 미국인들은 과거에 비해 매입이 아주 수월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지금은 대부분의 국제 거래가 외국인이 미국 부동산을 매입하는 경우지만 조만간 사정이 역전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는 두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부동산 정보 공유가 용이해졌고 융자가 미국식으로 변하고 있다.
이미 32개국의 브로커들이 국제 부동산 협회 컨소시엄에 참여해 거래 소개 시스템을 만들었고 회원들 간의 윤리 강령을 채택했다.
부동산을 서치할 수 있는 웹사이트들도 무수히 많다. 일례로 글로벌프라퍼티가이드.컴은 131개국의 주거 부동산에 관한 정보와 조사를 제공하고 있다. 가격이 얼마이고 투자하면 어느 정도의 이익이 돌아올 수 있으며 세금은 어떤지 파악할 수 있다. 랜드로드와 세입자의 관계나 상속세 등도 알 수 있는 세상이다. 이 모든 정보가 이용가능하다. 세계가 하나의 시장으로 변했다고 글러벌프라퍼티가이드.컴은 말한다.
융자도 크게 달라졌다. 도이체 방크는 이젠 벨리즈 해변의 빌라나 혼두라스의 주택을 매입하려는 고객에게 어메리칸 스타일의 파이낸싱을 제공한다.
이 은행 관계자는 “이런 방식이 앞으로의 대세가 될 것이기 때문에 시행하고 있다. 우리는 후발주자가 되고 싶지 않다”고 이 밝혔다.
미국인들이 해외 부동산을 매입하고 싶어도 최종적으로 행동에 옮기지 못하는 것은 고객우선적인 파이낸싱이 해외 부동산 매입에 있어서는 제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 은행인 도이체방크는 한 국가의 시민권자가 다른 나라 부동산을 취득할 수 있는 해외 융자 프로그램(cross-border lending program)을 개발 시행중이다.
이 프로그램에 의한 융자는 노 벌룬 페이먼트에 30년 상환 융자인데 해당 국가 위험도와 융자 액수에 따른 경쟁적 이자율을 제공한다. 차용인 당 최고 600만 달러까지 풍부하게 지워한다. 하지만 다운을 30%나 요구하고 이자율이 고정 되는 기간이 5년으로 한정되고 그 이후는 매년 조정된다는 점은 미국 내 일반 융자에 비해 여전히 쉽지 않은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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