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집값 떨어져 은퇴후 걱정

2008-07-0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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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떨어져 은퇴후 걱정

주택 시장 하락으로 베이비부머들의 은퇴 재산도 크게 줄었다.

베이비 부머 자산 25% 줄어… 일부는 마이너스

주택 시장의 거품 파열은 은퇴기에 들어간 베이비부머들의 재산과 은퇴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정책리서치센터의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2009년 45~54세 가장의 중간 평균 자산은 113,268달러로 지난 2004년 150,113달러에 비해 25%나 하락할 것이라고 추산됐다. 이것도 주택가격이 3월 수준으로 안정된다고 가정했을 경우에 그렇다는 것이며 집값이 더 떨어질 경우 베이비부머들의 은퇴 자산은 더 타격을 입게 된다.
주택 가격이 2009년까지 인플레 조정후 10% 더 하락했을 경우 중간 가구의 자산은 2004년에 비해 35%나 줄어들며 주택가격이 20% 하락할 경우에는 재산 감소가 46%에 이를 것으로 계산됐다.
아파트 렌트해 살 경우에는 최근의 주택 시장 하락으로 인한 여파가 홈오너들보다 적었다. 아파트 세입자들이야 주택 붐 기간 중 주택가격 상승과 무관했으며, 주택 에퀴티를 꺼내 쓸 기회도 갖지 못했기에 재산상 감소가 적었다. 이에 반해 다수의 홈오너들은 집값이 계속 오른다고 생각해 에퀴티를 믿고 일생에서 저축을 가장 많이 해야 할 시기에 저축을 등한히 했다.
더욱이 중간 소득 그룹중 14%는 주택 판매 비용 6%를 제하고 나면 집을 팔아도 순자산이 마이너스로 나타났으며 추가 하락시 고통은 더 심했다.
주택 부문은 타 분야에 비해 빨리 회복되는 편이지만 이번에는 훨씬 더딜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USC 부동산 경제 전문가 딜로레스 칸웨이는 “베이비부머들에게 홈 에퀴티는 매우 중요한데 비상 쿠션이 없어졌다. 에퀴티가 적어 리버스 모기지를 사용할 수 없게 된 부머들이 많다”고 말했다.
최근 주택 시장 붕괴로 베이비부머들이 은퇴이후 작은 집으로 옮기고 현금을 수중에 넣으려던 계획도 수포가 됐으며 은퇴 후에도 모기지 페이먼트를 내는 경우도 증가할 것이다. 은퇴이후 집이야말로 가장 큰 재산인데 주택시장의 붐과 폭락으로 인해 물거품이 됐다.
경제정책 리서치 센터는 “주택 소유가 언제나 재산증식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아니며 이미 2002년부터 거품 조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분석가나 정책 전문가들이 주택 소유주들에게 이를 충분히 알리지 않았던 탓에 여파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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