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름 맞이 에어컨 정비

2008-06-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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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벗기고 콘덴서 위는 깔끔히 청소

에어컨디셔너는 웬만한 기후 변동이나 문제에 끄떡없는 견고한 기계로 꼽힌다.
그런 특성 때문에 작은 문제가 생겼을 때 알아채리지 못하거나 다소 성능이 떨어진 듯해도 작동을 멈추지 않는 이상 손보지 않고 지나쳐, 나중에 큰 문제로 번질 위험을 가지고 있다.
에어컨을 오래 최고의 성능으로 사용하려면 자동차와 같이 정기적인 튜닝 업을 해줄 필요가 있다.
관리하지 않는 에어컨은 매년 효율성이 5% 이상 떨어져서 12시어(seer)로 알고 구입한 새 에어컨이 불과 4~5년 이내에 9시어로 떨어지는 현상이 생기게 되는 것.
따라서 1년에 한 번 여름철을 앞두고 정비해 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많은 회사들에서 50~100달러 선에 튠업 서비스를 제공하며, 매년 방문하는 연중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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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의 효율성을 높이려면 1년에 한번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말끔히 청소하고 정비해 주는 것이 좋다.


전문가의 손을 빌리지 않고 가정에서 간단히 정비하여 에어컨디셔너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겨우내 에어컨 유닛에 커버를 씌워놓았다가 깜빡 잊고 가동시켜 많은 전력을 소비하거나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반드시 커버부터 벗겨줄 것.

*센트럴 에어 유닛은 실외에 설치하는 축전기 ‘콘덴서’(condenser) 유닛과 실내 난방로 퍼니스(furnace) 위에 일반적으로 부착시키는 ‘이배퍼레이터 코일’(evaporator coil)로 구성된다. 이 두 가지를 모두 깨끗이 관리해야 에어컨이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

*콘덴서 청소
기계 위와 주변 3~4피트 공간에 쌓인 나뭇가지, 나뭇잎, 먼지 등을 깨끗이 치워줘야 작동시 기계 안으로 이물질이 빨려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쓸어낸 뒤 호스로 물청소를 해주면 좋다. 일부 유닛은 뚜껑을 열고 내부도 청소할 수 있게 디자인 되어 있으며, 유리창에 설치하는 윈도 에어컨은 뒤쪽에 늘어진 얇은 선들에 먼지나 이물질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모든 정비 및 청소 시에는 반드시 에어컨이 꺼져있는지 확인하고 작업을 시작한다.

*퍼니스(furnace) 필터는 한 달에 한번 정도 갈아주는 것이 좋다. 비싼 필터를 구입하여 수개월씩 사용하는 것 보다 홈센터에서 중간 가격 이하 제품을 여러 개 사두고 매달 새 것으로 바꿔주면 좋다.

서비스 때 체크하는 사항
▲ 콘덴서 유닛(condenser)의 코일 점검
▲ 모든 전기선과 부품 청소 및 검사
▲ 팬(fan) 모터와 같이 녹이 쓸 수 있는 부분에 오일 처리
▲ 압축기 컴프레서(compressor)의 앰프 드로(amp draw) 점검
▲ 자동 온도조절 장치(thermostat) 검사
▲ 필터 확인
▲ 압력 검사
▲ 프레온(freon) 수치 확인
▲ 증발기 이배퍼레이터 코일(evaporator coil) 점검
▲ 드레인 팬(drain pan) 점검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쿨런트인 프리온을 무조건 첨가해서는 안 된다는 것. 에어컨은 자동차처럼 쿨런트를 많이 쓰지 않기 때문에 이론상으로는 점검 때마다 프리온을 더해줄 필요가 없다. 만약 서비스 맨이 프레온 수치가 낮다고 하면 먼저 새는 곳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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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주택에서 흔히 사용하는 센트럴 에어컨디셔너는 외부에 설치하는 ‘콘덴서 유닛’과 실내 난방로 위에 놓이는 ‘이배퍼레이터 코일’로 구성된다.

이배퍼레이터 청소
1.플레넘(plenum) 앞부분의 포일에 싸인 절연재(insulation)를 먼저 풀고, 그 뒤에 위치한 플레이트(access plate)의 나사를 풀어 들어낸다.
2.이배퍼레이터 유닛의 아래쪽에 뻣뻣한 브러시를 넣어 쓸어내는데, 뒷부분까지 손이 닿지 않으면 이배퍼레이터를 앞으로 당겨 조금 꺼내고 청소한다.
3.이배퍼레이터 유닛 아래 위치한 트레이를 말끔히 닦아준다.
4.이배퍼레이터를 제자리에 맞춰 놓고 플레이트를 닫은 뒤 인슐레이션을 다시 잘 붙인다.

<고은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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