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산마을 아이들의 꿈과 좌절

2008-06-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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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바람’(Times and Winds)
★★★(5개 만점)

산과 바다로 차단된 한 작은 산골마을에 사는 10대 초반의 세 남녀 아이들의 감정적 삶과 이들의 꿈과 욕망을 가로 막는 가족들의 얘기를 명상하듯이 소박하고 또 시적으로 그린 아름다운 터키 영화다.

외부 세계와 절연되다시피 한 산골짜기에 사는 세 아이의 백일몽과 함께 척박한 일상을 부지런하게 사는 마을 사람들의 매일 같이 똑같은 드라마가 밤에서부터 새벽까지 다섯 챕터로 나뉘어 묘사된다. 오메르는 어린 동생만 사랑하는 아버지가 빨리 죽어주기를 갈망하고 그의 친구 야쿱은 아름다운 여교사를 사랑한다. 그리고 소녀 이드즈는 공부와 가사 돕기와 갓 난 동생을 돌보느라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이들의 바람과 좌절 그리고 이들과 부모 및 이웃 간 관계를 그렸다.
뮤직홀(310-274-6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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