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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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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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바’(Diva·1982)

시각적으로 완벽한 구성을 지닌 팝아트와도 같은 프랑스 영화. 아름답고 황홀하고 또 경이롭고 재미있다. 일종의 동서양의 만남이요 만화와 필름 느와르의 만남과도 같은 흥미 100%의 스릴러로 로맨티시즘에 젖어 있다.
영화에서 얻는 또 다른 기쁨은 극중 인물로 오페라 가수인 신시아(실제 소프라노 윌헬메니아 위긴스 페르난데스)가 부르는 알프레도 카탈라니의 오페라 ‘라 왈리’ 중의 아리아. 천상에서 들려오는 듯한 신비감과 아름다움이 깃든 노래다.
모패드를 타고 다니는 파리의 젊은 우체부 쥘르가 공연장에서 유명 오페라 가수 신시아가 부르는 아리아를 몰래 테입으로 녹음한다. 그런데 신시아는 자기 노래를 절대로 녹음하지 않는 가수다. 한편 성매매 조직을 거느리는 파리 경찰서장의 비리가 담긴 테입이 우연히 쥘르의 행랑에 떨어지면서 쥘르는 범법자들과 부패 경찰의 공동 표적이 된다. 참으로 스타일 멋진 영화로 꼭 보기를 권한다. 장-자크 베네 감독. R. 27달러. Lionsgate.

‘붉은 바이얼린’(The Red Violin·1998)

여러 개의 에피소드 식으로 된 집념과 비밀에 관한 서사적 드라마. 저주 받은 바이얼린의 운명의 얘기다. 17세기 이탈리아-18세기 비엔나-19세기 영국-20세기 중국 그리고 현재의 몬트리올에 이르기까지 장구한 세월을 가로지르며 진행된다. 바이얼린 연주는 조슈아 벨. 오스카 음악상 수상작. 새뮤얼 L. 잭슨, 그레타 스카키, 샌드라 오 공연. 프랑솨 지라르 감독. R. 27달러. Lionsg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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