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삐걱대는 계단 수리 직접 해보자

2008-06-05 (목)
크게 작게
삐걱대는 계단 수리 직접 해보자

계단 수리 때 나사못은 나무가 갈라지지 않도록 구멍을 미리 만든 다음 45도 각도로 박아야 든든하다.

삐걱대는 계단 수리 직접 해보자

계단은 나무로 만들어진 틀(stringer), 밟음 판(tread), 그리고 수직판(riser)으로 구성된다.

나무는 시간 지날수록 수축
밟음판-틀 사이 틈 조여줘야

계단을 오르내릴 때 삐걱거리는 소음 때문에 거북함을 느낄 때가 있다. 눈에 띄는 결점이 생겼거나 제 기능을 못할 만큼 고장 난 경우라면 서둘러 수리하겠지만, 순간적인 소음을 지나치고 나면 큰 불편함이 없는 경우에는 쉽게 잊어버리고 생활하다가 막상 계단을 다시 밟을 때 신경에 거슬리는 경험을 흔히 해보았을 것이다. 계단은 나무로 만들어진 틀(stringer), 밟음판(tread), 그리고 수직판(riser)으로 구성된다. 목재는 시간이 지날수록 건조되면서 줄어들기 때문에 밟음 판과 틀, 또는 밟음 판과 수직판 사이에 틈이 생기고, 서로 조여 주는 못이 헐거워지면서 체중이 실릴 때마다 삐걱거리게 된다. 해결책은 그런 틈과 느슨해진 부분을 단단히 조여 주는 것. 수리작업은 계단 위쪽에서 하는 방법과 아래쪽에서 하는 방법, 두 가지로 나뉜다. 계단 밑이 막혀 있는 경우에는 위에서 수리할 수 밖에 없지만, 아래로부터 접근하는 편이 계단을 튼튼하게 고치고 흔적도 남기지 않는 방법이며, 카펫이 덮여 있다면 걷어내고 수리하는 것이 좋다.
HSPACE=5
계단을 오르내릴 때 삐걱거리는 소음은 오래된 나무가 서로 부딪히거나 나사가 풀려서 생기는 현상으로, 느슨한 부분을 조여주면 해결된다.

■ 계단 아래쪽에서 수리하는 방법


밟음 판과 수직판이 만나는 부분을 고정시켜주는 나무 쐐기, 받침대, 혹은 블럭이 떨어졌거나 흔들리는지 확인하여 접착제(wood glue, adhesive)로 다시 붙여주고 나사못으로 수직 방향과 수평 방향에서 각각 단단히 고정시킨다.
이 때 위에서 할 때와 마찬가지로 못자리에 구멍을 미리 만들어야 한다. 수직판 뒤쪽에서부터 밟음 판으로 연결되도록 구멍을 만들고 못이 쉽게 빠져나오지 않게 45도 각도로 박아준다. 나사못이 밟음 판 밖으로 삐져나가지 않도록 지나치게 깊게 박거나 긴 못을 사용하는 것은 피한다.
HSPACE=5
계단 아래쪽에서 수리할 때는 밟음 판과 수직판이 만나는 부분의 나무 블럭을 접착제로 다시 붙여주고 나사못을 사용하여 고정시킨다.

■ 계단 위쪽에서 수리하는 방법

먼저 문제 부위를 찾아내야 한다. 밟음 판에 천천히 발을 디디면서 삐걱 소리가 나는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도록 한다.
소음의 원인은 밟음 판과 수직판 사이에 틈이 생겨 두 판이 서로 부딪히거나 밟음 판이 틀에 고정된 부분이 느슨해졌기 때문. 따라서 소리가 나는 곳을 하나씩 찾아내어 조여 줄 수 밖에 없다.
계단 틀은 일반적으로 양옆에 세워지거나 양옆과 중앙에 세 개가 받쳐주도록 만들어 진다. 틀과 밟음 판을 고정시키려면 두 곳, 또는 세 곳 모두 만나는 지점에 못을 박아주어야 한다.
못은 계단 틀을 구성하는 나무 두께에 맞추어 1½인치, 또는 2인치 나사못(screw)을 구입하고, 나무가 갈라지지 않도록 구멍을 미리 만든 다음 직각이 아닌 45도 각도로 박아야 든든하다. 이 때, 나사못의 머리가 밟음대 표면보다 조금 안으로 들어가게 깊이 박은 뒤 그 위에 나무 빛깔과 맞는 접합제(wood putty)를 발라 막아주면 틈이 없는 상태가 오래 지속되고 보기에 좋다.

■ 직접 수리할 수 없는 부분

계단 틀 자체나 밟음 판 전체가 갈라져 있는 경우, 또는 밟음 판과 수직판의 접합 부분에 문제가 있어 수직과 수평 관계가 완전히 어긋난 상태일 때는 단순히 느슨한 부위를 조여 주는 것으로 해결될 수 없다.
홈센터에서 밟음 판을 하나씩 구입하여 교체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것 또한 간단히 할 수 있는 수리는 결코 아니다. 섣불리 시작해서 낭패를 보는 것보다 전문가를 찾아 무료 상담을 해본 뒤 수리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