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장애인들의 발 돼주세요”

2008-05-2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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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의 발 돼주세요”

‘휠체어 사랑이야기’ 콘서트에 출연하는 장애인 가수 르네 반디(왼쪽)와 주최측인 샬롬장애인선교회 박성칠 사모가 가든그로브 수정교회에서 만나 행사 성공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 샬롬장애인선교회 ‘휠체어 사랑 나누기’콘서트 내달 14일 개최

사지마비 중증장애 가수 반디 감동의 선율 선사
수익금으로 한·중·북한에 휠체어·의료기구 보내

샬롬장애인선교회(대표 박모세 목사)가 특별한 ‘사랑 나누기’ 콘서트를 갖는다.


오는 6월14일(토) 오후 7시 타운 내 동양선교교회(424 N. Western Ave. LA)에서 열리는 ‘휠체어 사랑이야기’. 장애인 돕기가 목적임을 알리려고 주최측은 타이틀에 장애인을 상징하는 ‘휠체어’와 ‘사랑’이란 단어를 넣었다.

창립 6주년을 기념하는 이 행사에는 주류사회 유명 가수인 르네 반디가 메인 게스트로 나서 감동의 선율을 선사한다. 반디는 결혼을 2개월 앞둔 1988년 어느 날 밤 희한한 사고를 당해 29세 나이에 사지를 전혀 못 쓰는 중증장애인이 된 여인. 성악 전공자로 장래가 촉망되던 그의 삶은 이 사고로 끝나는 듯 했으나, 겨우 속삭이는 정도가 되었던 목소리가 회복되는 기적을 체험하고 줄곧 맑고 영감 넘치는 찬양과 간증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는 삶을 살고 있다.

반디 외에도 남가주농아교회, SDM 찬양팀, 남가주장로성가단, 장동일씨 등이 출연, 레퍼터리에 다채로움을 더한다.

이 단체 대표 박모세 목사는 “이번에 마련되는 기금은 전액 한국, 중국, 북한의 장애인들에게 휠체어와 기타 의료기구를 보내는 데 사용된다”고 밝혔다. 그는 “고국의 불우한 장애인들을 돕기 위해 지난 99년 사랑의 휠체어 운동을 시작했다”며 “작년까지 17차례에 걸쳐 휠체어 4,100여대와 기타 의료보조기구 1만3,000여점을 한국과 중국, 북한, 필리핀 등에 보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혜택을 받은 1만7,000여명에 이른다.

그는 “한인들의 정성이 깃든 의료 보조기구를 받은 장애인들 사이에 숱한 사랑이야기가 탄생했다”면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면 아름다운 나눔의 동심원이 더욱 널리 퍼져나갈 것”이라며 지원을 호소했다. 200달러면 수동 휠체어 1대, 워커 1개, 크러치 1세트를 구입, 3명의 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박 목사는 약 19년 전 한국서 대형 교통사고로 당시 9, 11세였던 두 딸을 잃고 부인(박성칠 사모)마저 사지가 마비되는 위기를 맞았으나 전화위복의 은혜로 무역회사 이사직을 포기하고 사역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그후 사고 10년만인 99년 6월 샬롬장애인선교회를 설립했다. 현재 직, 간접적으로 섬기는 장애회원들은 약 350명. 타운에서 재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목요일에는 한방치료, 지압치료, 미용봉사 등을 제공하면서 특별한 예배(오후 6시30분)로 장애인들과 가족들을 영적으로 세우는 일도 한다.
입장료 10달러. 문의 (213)387-7724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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