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취미로 꾸며보는 도제 타일 장식

2008-05-2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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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손재주·인내력 있다면 “도전해 볼만”

타일링은 기본 방법만 익히면 누구나 차근차근 할 수 있는 일이어서 의외로 많은 미국인들이 직접하는 리모델링에 속한다. 지나치게 넓은 공간이나 오랜 시간을 요하는 경우에는 전문가를 고용해야 하겠지만, 도전하는 기분으로 카운터, 바닥, 벽 등의 일부를 예쁜 타일로 꾸며보고 싶다면 손재주와 인내력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시도할 만한 일. 다양한 타일 종류 중에서 특히 견고하고 유지 및 청소가 수월하며 가격 또한 크게 비싸지 않아서 일반 가정에서 많이 쓰이는 도제 ‘세레믹’ 타일(Ceramic Tile) 장식법을 간단히 소개한다.

■준비물
타일, 접착제(adhesive), 그라우트(grout), 그라우트 플로트(float), 스페이서(spacer), 타일 커터(cutter), 줄자, 분필, 작은 가위(nippers), 작은 V형 너치드 트라울(notched trowel), 고무 망치, 주걱칼(putty knife), 그라우트 스펀지(grout sponge), 수준기(level), 밑받침 보드(backer board), 양동이 여러 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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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색상과 무늬가 새겨진 데코레이션 타일. 요즘엔 독특한 디자인의 수공품도 많이 판매되고 있다.

■타일 작업의 간단한 다섯 스텝
스텝 1. 타일을 설치할 공간을 정확히 측정하고 원하는 타일을 결정해서 필요한 만큼 구입한다.
스텝 2. 작업할 부분을 깨끗이 닦아내어 이물질이 없도록 한다.
스텝 3. 타일 크기에 따라 분필로 선을 긋고 접착제 없이 타일을 미리 놓아본다.
스텝 4. 타일과 타일 사이에 스페이서(spacer)를 놓고 타일을 부착한다. 접착제는 지나치게 넓은 공간에 미리 준비해 두는 것보다 작업 속도에 맞추어 더해가면서 타일을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텝 5. 완전히 건조시킨 뒤 타일 사이에 있는 스페이서를 치우고 그라우트 플로트를 사용하여 그라우트를 입힌다. 스펀지로 타일에 묻어나는 그라우트를 제거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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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일 때는 기본 준비물이 모두 들어있는 타일 연장통을 구입하는 것이 편리하다.

■타일 작업 때 알아두면 좋은 비법 열 가지
① 타일은 필요량보다 넉넉히 사두어야 작업 도중, 또는 완성 뒤 언제고 흠집이 나거나 깨진 타일을 교환할 수 있다.
② 처음부터 복잡한 무늬를 욕심내거나 보더, 트림 등의 액센트를 시도하면 실패 확률이 높고 비용도 많이 든다는 점을 감안해서 최대한 간단한 모양과 작은 면적으로 시작하는 것이 안전하다.
③ 큰 공간에는 큰 타일, 작은 공간에는 작은 타일을 사용한다. 좁은 곳에 큰 타일을 장식하면 덩치 큰 플래이트처럼 보일 뿐, 타일의 아기자기한 매력을 표현하기 어렵다.
④ 타일 가격은 한 매장 안에서도 천차만별이므로 충분히 시간을 두고 여러 곳을 둘러본 뒤 구입해야 한다. 평균가격을 정하기는 어렵지만, 기본 글래이즈드 플로어 및 월 타일의 경우 스퀘어피트 당 2달러 선 정도로 예상하면 되고, 그보다 비싼 모재익, 폴슬린 타일 등은 스퀘어피트 당 5달러 선부터 디자이너 타일이나 수공품의 경우 100달러가 넘는 것까지 있다.
⑤ 일반 홈센터 보다는 바닥 자재 전문점 가격이 저렴한 편이고, 전문가와 상의하면 용도에 따른 색상 및 재질 선택과 설치 방법 등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⑥ 타일 구입 때 색상이 어울리는 그라우트와 접착제를 모두 함께 선택하여 구입하고, 설명서를 자세히 읽어 올바른 사용법 및 건조 시간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⑦ 타일을 붙일 때는 절대로 밀지 말고 조심스럽게 살짝 비틀 듯 내려놓는다.
⑧ 타일 커터와 같은 도구는 구입하지 않고 대여해서 사용이 가능한데, 간단한 초보 작업에는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비교적 저렴한 제품도 무방하다.
⑨ 타일 작업을 할 때는 15분 정도마다 고개를 들고 그동안 완성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타일이나 그라우트가 자리 잡아 건조하기 전에 실수한 부분이 있다면 재빨리 손볼 수 있기 때문.
⑩ 타일 붙이는 방법을 설명한 비디오를 찾아서 여러 번 반복해서 보면 큰 도움이 된다. 리모델링 TV 프로그램이나 온라인 자료를 검토해 보고 도서관에서 서적이나 비디오를 구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고은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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