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동화? 실화? 무얼 먼저 읽을까

2008-05-1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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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실화? 무얼 먼저 읽을까

’본대로 들은대로’

동화? 실화? 무얼 먼저 읽을까

‘가시나무’

소외의 상징 가시가 영광의 상징으로

‘가시나무’남미란 저

남가주 한인이 쓴 크리스천 그림동화책 ‘가시나무’(예영 커뮤니케이션 간)가 발간됐다.
저자는 소설가이자 인형극단 ‘사슴과 시냇물’(http://sasum.net)의 대표이며, 세 아이의 엄마인 치노힐스 거주 남미란씨.


높은 완성도로 한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동화책 ‘가시나무’는 평화와 사랑의 왕인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 위에서 썼던 가시면류관이 된 착한 가시나무의 이야기. 이 나무는 서늘한 그늘을 제공하는 떡갈나무와 맛있는 열매로 허기를 채워주는 무화과나무 곁에 살면서, 사람들과 사랑을 나누기를 간절히 소원하지만, 몸에 난 가시로 인해 오히려 사람들로부터 버림받는 존재. 하지만 자신의 가시로 인해 늘 고통 받던 가시나무는 생애 마지막에 예수의 고난의 현장에 동참, 가시면류관으로 사용되는 영광을 누린다. 소외당하던 자리에서 가장 고귀한 그리스도 사랑의 상징물로 거듭난 것이다.

남씨는 “어린 가시나무를 통해 아무리 보잘 것 없는 존재라도 ‘예수님과 함께’라면 아름답고, 소중한 일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고 싶었다”고 책을 쓰게 된 동기를 설명했다.

“책을 통해 어린이뿐 아니라 힘든 상황 속에 있는 어른들과도 사랑과 소망과 도전의 정신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가시나무가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가까이 가게 하는 도우미 역할을 했으면 좋겠어요. 예수님의 꿈을 전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아름다운 동화로 어린이들의 마음을 찾아갈 계획입니다.”

남씨는 “이 책이 세상의 빛을 보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사모는 “3년 동안 컴퓨터 안에서 잠자고 있던 작품이었으나 기도 중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탈고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내용에 어울리는 탄탄한 일러스트레이션은 패사디나 아트센터를 졸업하고 게임 회사를 거쳐 현재 월트 디즈니사에 몸담고 있는 박용철씨가 맡았다.
한편 남씨가 운영하는 ‘사슴과 시냇물’은 선교극단으로 1990년대에 조직돼 해외단기 선교 및 선교사들을 후원하는 일을 해오고 있다.
문의 ivy7ran@empal.com
<김장섭 기자>

구순 원로목사의 굴곡진 삶의 이야기

’본대로 들은대로’ 김충국 저


“이러한 슬픈 과거사를 기록하는 것은 과거를 바로 알고 다시는 이같은 일을 후손들은 겪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이다. 우리는 급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언어도 변한다. 애정도 변한다. 행위도, 생각도, 사상도 변한다. 게오르규는 시간도 변하니 ‘25시’라는 명제를 남겨 놓지 않았나”(‘변하는 시대’ 중에서).

김충국 목사가 칼럼집 ‘본대로 들은 대로 그 세 번째 이야기’(선우미디어 간)를 펴냈다.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한국과 간도, 일본, 그리고 미국으로 이어져온 원로목사의 굴곡 많은 삶의 이야기들이 한국의 부끄러운 역사와 어우러져 때로 아프게, 때론 슬프게, 그리고 대쪽 같이 바른 필치로 술회되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부패한 한국교회를 바라보는 구순 노목사의 통탄과 준엄한 질책, 성숙하지 못한 한국사회와 정치에 대한 날카로운 탄식, 그 가운데서도 살아오는 동안 만난 아름다운 사람들의 따뜻한 추억도 담겨있다. 1부 후회하면서, 2부 동경 학생생활의 시작, 3부 거꾸로 가는 세상, 4부 반딧불, 5부 좋은 나라에 87편의 글을 수록했다.

서울 감리교 신학교와 동경 일본대학 법과를 졸업하고 1971년 LA로 이민 온 김충국 목사는 한인충신교회를 창립하여 시무했으며 저서로 두 권의 설교집과 세 권의 칼럼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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