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마음껏 웃고 양껏 은혜 받으세요”

2008-05-0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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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OC서 부흥회 여는 장경동 목사

지루한 설교는 죄악
웃음·감동이 있어야 이민생활 스트레스
한 방에 날려버릴‘위문 공연’ 부흥회

‘개그맨보다 더 재미있는 목회자’로 세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는 장경동 목사(대전중문교회 담임)가 오는 13(화)~18일(일) 남가주를 찾아 복음 안에서 참 행복을 흠뻑 맛볼 기회를 제공한다. 그의 설교는 적절한 비유, 감동적인 찬양, 기발한 위트 등이 강점이며, 상황에 맞는 내용, 삶에 적용할 수 있는 강조점, 웃음 속에 예리하게 담아내는 ‘본질’로 큰 호소력을 발휘한다. OC 기독교전도회연합회(회장 이세재)· JC 패밀리(대표 이상열) 공동 주최, 본보 후원으로 LA, 오렌지카운티, 사우스베이 등에서 3차례 열리는 이 행사는 이민생활의 첩첩 스트레스를 일거에 날려줄 ‘위문공연 부흥회’다. 다음은 장 목사와 전화로 나눈 일문일답.
<김장섭 기자>


-이번 집회를 ‘위문공연’ 부흥회라고 이름 붙이셨는데 그 이유는.
▲미주 한인 중에 힘든 분도 많으신데 제가 가서 탄력을 선사하고 은혜를 끼치고 싶다는 마음에서 그렇게 지었다. 웃음과 기쁨이 있는 자리다. 일전에 제 집회에 참석했던 한 분이 “30년간 웃을 것을 3일만에 다 웃었다”고 말씀하셨다. 그때 제 메시지가 힘든 분들에게 굉장한 위로가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그래서 ‘위문공연’ 부흥회라는 표현을 만들었다.

-평소 중문교회 교인들에게 자주 말씀하시는 신앙의 강조점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말라’는 것이다. 이단은 다른 것이 아니라 말씀의 균형을 잃는 것이다. 성경의 모든 말씀이 ‘짝’이 있다. ‘항상 기도하라’는 구절을 읽은 사람이 본연의 책임을 다하지 않고 기도만 하면 어떻게 되겠는가. 새벽기도는 열심히 다니면서 남편 밥은 안 해주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것은 잘못된 신앙이다.

-TV 프로그램에 출연하시게 된 동기와 그것이 하나님 나라 확장에 어떤 보탬이 되었는지.
▲최근에 ‘뽀식이’ 이용식과 함께 식사를 했는데, 많은 개그맨, 탤런트들이 제 팬이란 말을 하더라. 제가 설교하면서 너무 웃기니까 그들이 거기서 소재를 얻기도 한다고 한다. 이경규의 ‘느낌표’ 출연을 통해 방송에 데뷔했는데 반응이 좋아 여러 곳의 초청을 받게 됐다. 종교적 색채를 많이 드러내면 안 되는 공중파 방송의 한계에도 불구, 그것을 통해 불신자들이 엄청 주님께로 돌아온다.

-설교자로서 사람들을 웃기는 일이 중요한가.
▲많은 사람들이 목사님 설교=지루한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사람들을 지루하게 만드는 것은 ‘죄악’이라고 생각한다. 고통을 주기 때문이다. 지루한 설교를 누가 듣겠는가. ‘개그맨보다 더 웃기는 목사’라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바꾸어 말하면, 많은 사람들이 설교를 재미없게 들어왔다는 뜻이다. 웃음과 감동이 있는 설교를 하고 싶다.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아가는 크리스천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지.
▲평안할 때나, 힘들 때나 해답은 말씀 안에 다 있다. 그러므로 말씀 중심으로 사는 게 가장 중요하다. 옛날과 동일한 말씀이지만, 어느 시대나, 누구에게나, 어떤 상황에서나 역사하는 것이 성경이다. 이 말씀을 붙잡고 한 발짝씩 살아가야 하다. 성경이 ‘염려하지 말라’고 하면, 염려하지 않으면 된다. ‘항상 기도하라’고 하면 기도하면 된다.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여 순종하는 것이 신앙이다. 자꾸 해석하려고 하니까 더 어려워지는 것이다.

-교인들이 삶 속에서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해 지탄받는 일이 미주 한인사회에도 종종 있다. 크리스천들은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세상 사람들의 교회를 향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는 70, 80, 90점 맞으면 잘 한 거라고 생각하지만 세상은 100점을 원한다. 자신들은 그렇게 못살아도 그렇다. 우리는 이 기대에 부응해 스스로의 점수를 높일 필요가 있다. 초대 교회에는 세상으로부터의 ‘칭송’이 있었다. 그것은 오늘날 한국교회가 잃어버린 단어이다. 크리스천들이 세상의 칭송을 받을 때 비로소 참된 부흥은 이루어진다.

-남가주 한인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2년여만에 다시 남가주를 찾는 것 같다. ‘어디서 살든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란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번 집회를 통해 많은 분들이 위로 받고 힘을 내고 문제 해결의 복을 누리기를 바란다. 큰 기쁨을 누리는 가운데 병자가 치유 받고 영육 간에 큰 역사가 나타나는 ‘위문공연 부흥회’가 될 것을 확신한다.


◆집회 일정

-13(화)~14일(수) 오후 7시30분
나성서부교회(1218 S. Fairfax
Ave. LA, 323-939-7323)
-15(목)~17일(토) 오후 7시30분
은혜한인교회(1645 W. Valencia
Dr. Fullerton, 714-446-6200)
-18일(일) 오전 11시와 오후 6시
코너스톤교회(24428 S. Vermont
Ave. Harbor City, 310-530-4040)

◆문의
(213)210-3207 jccygnus@yahoo.co.kr

■장경동 목사는 유명 연예인 능가하는 인기

침례신학대학교(M.Div)와 이 대학원(Th.M)을 졸업하고 목회학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대전중문교회에서 매주 수천의 사람들에게 말씀을 전하고 있다. 이웃집 아저씨 같은 친근하고 소탈한 모습으로 ‘한국에서 가장 주례받고 싶은 사람 1위’ ‘자랑스러운 크리스천 4위’로 꼽혔다.

KBS 아침마당, MBC 스타맛집 등에 나가 전국에 알려졌으며 유명 연예인을 능가하는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MBC에서 미담의 주인공을 핸드폰으로 찍어서 소개하는 코너인 ‘찰칵! 찰칵!’을 이경규와 진행하고, MBC ‘사람향기 폴폴’에서 가정을 주제로 특강을 해 장안의 화제가 됐다.

현재 교계 방송의 성공시대, 파워특강, 밀레니엄 특강 등에 출연 중이다.

‘느낌이 있는 가정 만들기’ ‘장경동 목사의 아주 특별한 행복’ ‘나를 팔아 천국을 사라’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침례신학대학교 겸임 교수와 푸른마음 캠페인 ‘정지선 지키기’ 운동본부 이사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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