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교파·교단 초월… 교계 새 바람”

2008-05-0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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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파·교단 초월… 교계 새 바람”

한국 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 총무 남양우 목사는 “오는 6월 애나하임에서 목사고시 및 안수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은호 기자>

■남양우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 총무

한인교회 가입 크게 늘어
내달 목사 고시·안수 실시

미주 한인교회들의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한독선연·회장 김상복 목사) 가입이 크게 늘고 있어 시선을 모으고 있다.


교파와 교단을 초월해 2,000여개 교회, 단체, 신학교 등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독선연의 총무 남양우 목사는 최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미주 한인교회의 문의 및 가입이 갈수록 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오는 6월 남가주에서 목사고시 및 목사안수를 거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2,000여회원 수는 한국의 5대 교단에 이어 많은 것이어서 한국교계의 새로운 바람으로 평가되고 있다.

남 목사는 “박조준, 김준곤 목사가 고문으로 있는 한독선연은 지난달 가족 등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분당 할렐루야교회에서 12개 국 100개 대학과 49개 대학원을 졸업한 신학도 210명 중 고시에 합격한 194명에게 목사안수를 주었다. 미국의 경우 거리가 멀고 숫자가 많아 고시 및 안수를 별도로 시행한다”고 말했다.

400여개 선교단체와 신학교도 가입해 있는 한독선연은 해외 교회가 전체의 약 20%인 400여곳에 달하며, 100여곳이 미주 한인교회다.
남 목사는 “한국을 제외하고는 미국에 있는 교회들이 회원 중 가장 많다”며 “3~4년 전부터 미주 한인교계의 관심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같은 현상은 ▲한국교회 정보 입수에 유리한 점 ▲개교회법이 총회 규칙에 우선하기 때문에 장로·권사 임직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 ▲교회 형편에 따라 회비를 납부한다는 점 ▲모든 회원교회가 총회에서 똑같은 권리를 갖는다는 점 ▲감투싸움이 빈발하는 교단 정치로부터 자유롭다는 점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교회의 급성장한 교회들 중 독립교회들이 많다”고 주장한 남 목사는 “한독선연의 가입은 쉽지만 목사고시는 어렵다. 풀러, 탈벗, 아주사, 웨스트민스 신학교 등을 졸업한 응시자들도 많다”고 덧붙였다.

목사고시에 응시하려면 신청서를 웹사이트 kaicam.org에서 다운로드 받아 오는 31일까지 접수해야 한다. 6월17일 실시되는 성경(구약·신약), 조직신학, 논술, 교회사, 인터뷰 등의 과목에 대한 시험에 합격하면 6월19일 목사안수를 받는다. 고시 및 안수 장소는 오렌지카운티 소재 ‘말씀의 집’(1026 S. East St. Anaheim·담임목사 박조준).

제출서류는 목사고시 청원서, 목사고시 추천서 및 사역경력 확인서, 신앙고백 동의서, 신앙고백 진술서(목사지원 동기 포함), 이력서, 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대학원), 최근 한달 내 가족관계 증명서, 배우자 동의서(기혼자에 한함) 등이며, 한국의 한독선연 사무실(우편번호 110-470, 서울 종로구 연지동 136-5, 대호빌딩 신관 201호, 목사고시 담당자 앞)로 우편 접수해야 한다. 고시료 100달러는 중앙은행 계좌(008-309914)로 입금하면 된다.

한독선연측은 뉴욕, 캐나다 등에서도 신청이 이어지고 있어 이번 목사고시에 약 40명이 응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의 (714) 788-0128 남양우 목사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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