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줌에 피가… 방광염이 잘 낫지 않는데…

2008-04-28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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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기과를 찾아라

혈뇨·요도 검사 등서 이상 나타나면
방광·전립선암의 전조 증상일 수도
약물 효과 없으면 반드시 정밀검사를

비뇨기과 하면 남성들도 어떤 질환들을 담당하는 곳인지 알쏭달쏭해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비뇨기과는 비뇨기에 관한 병을 연구하고 치료하는 임상의학과를 말한다. 남성 생식기 질환을 주로 다루는데, 비뇨기는 국어사전에 따르면 오줌을 만들어 배설하는 기관으로 신장, 수뇨관, 방광, 요도 등을 일컫는다. 남성 생식기 문제, 요도 결석, 성병, 전립선염 등 질환을 담당한다.
물론 비뇨기에 관한 증상이 나타나도 바로 비뇨기과를 찾아가는 환자들은 많지 않다. 대개 일차 진료의(primary care doctors)를 먼저 찾게 되는데, 일차 진료에서 받을 수 있는 소변검사나 전립선 검사 등에서 기관에서 이상이 나타나면 주치의에게 비뇨기과로 가는 것을 추천받거나 비뇨기과로 가야할 지에 대한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여성의 경우라도 요실금과 방광염인 경우 산부인과에서 치료를 받기도 하지만 배뇨질환을 전문으로 다루는 비뇨기과에서의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방광염이라도 아주 드물게 방광암과 같은 큰 질병의 전조증상이 될 수도 있기 때문.
비뇨기과 전문의들은 방광염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날 때 일차 진료에서 약물치료가 효과가 없거나, 재발이 잦거나,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라면 남성, 여성 모두 비뇨기과에서 정밀진단을 받아볼 것을 권유하고 있다. 또한 남성의 경우 아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일차 진료 주치의의 권고가 없어도 비뇨기과를 찾을 것을 권유하고 있다.


비뇨기과 를 찾아야 하는 이유

1. 소변에 피가 보인다면 즉 혈뇨를 본다면 꼭 비뇨기과를 찾아야 한다. 이는 방광이나 신장암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 소변검사, X-레이, CT 스캔, 방광경 검사 등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2. 전립선 특이항원검사(PSA) 수치가 높거나 변화가 있는 경우 비뇨기과를 찾는다. 정상 레벨에 속하는데도 오르고 있는 기미가 보인다면 비뇨기과를 찾는 것을 고려해 본다.

3. 전립선 검사에서 전립선염증, 전립선비대증, 작은 혹 발견 등 이상을 발견했다면 비뇨기과를 찾는다. 특히 40세 이후부터는 매년 1회는 전립선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4. 일차 진료에서 받을 수 있는 X-레이 검사에서 신장에 이상이 있는 경우도 고려한다.

5. 고환에 이상이 발견되거나 통증이 지속적인 경우.

6. 남성 불임에 관한 것이라면 비뇨기과도 찾아가 보아야 한다. 극히 드물지만 고환암 때문에 불임인 경우도 간혹 있다. 불임 닥터에게 보내기 전에 일차 진료의가 놓칠 수도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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