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영어캠프 통해 예수 사랑을”

2008-04-1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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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학년~대학생 2세 150명
‘e-Camp 2008’ 행사 참가
한국 농촌 교회 찾아가 말씀·사랑 나누며 선교

대한민국이 온통 영어 열풍에 휩싸인 가운데 영어를 배울 기회가 없어 소외감이 더욱 깊어지고 있는 시골 어린이들에게 한인 2세들이 예수 사랑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CTS기독교TV(대표 감경철) 주최, 재미한인기독교선교재단(KCMUSA·대표 박희민 목사) 협찬으로 마련되는 ‘e-Camp 2008’을 통해서다.


e-Camp는 2세들에게 작은 시골 마을의 미자립 교회를 찾아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한편 뿌리의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

올해가 4년째로, 참가자가 매년 22명, 87명, 104명 등으로 급증하다가 올해는 남가주, 뉴욕, 시카고 등에서 11학년~대학생에 이르는 150여명이 신청을 했다. 참가자들은 캠프 후에는 비전 컨퍼런스 및 제주 여행도 함께 하게 된다.

16박17일 프로그램으로 일정은 ▲7월23일 미국 출발 ▲24~25일 영어교습법 오리엔테이션 ▲26~8월3일 영어 캠프 ▲4~6일 비전 컨퍼런스 및 제주 여행 ▲7일 한국 출발 등이다.

김종철 CTS 미주지사장은 “캠프는 대부분 한국 농어촌 교회의 공부방에서 실시된다. 그곳에는 배움의 기회를 박탈당하고 어린 나이에 가장이 된 아이들도 많다”고 말했다.

주최측에 따르면 작년에는 한국 12개 지역 19개 미자립 교회 및 공부방에서 850여명의 학생들이 무료 영어캠프를 통해 혜택을 받았는데 헤어질 때는 2세들과 한국의 어린이들이 서로 부둥켜안고 울었을 정도로 감동이 컸다.

김 지사장은 “이민교회 2세들이야말로 영어를 도구 삼아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며 선교하는 일에 가장 적합한 선교사들”이라고 강조했다.

참가자는 항공료(약 1,300달러)와 등록비(100달러)만 부담하면 되며, 숙박비, 관광비 등 나머지 비용은 주최측이 지원한다. 하지만 1,400달러를 부담하기 힘들어 가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음을 감안, 주최측은 1인당 300~500달러를 도와줄 후원자를 찾고 있다.

행사를 지원하고 있는 KCMUSA는 “이번 캠프는 한국의 학생들은 물론 우리 2세들에게도 소중한 경험”이라며 “아이들과 친해지기 위해 한국말을 배우고 한국문화에 동화되는 과정 속에 정체성도 확립하고 영성도 깊어진다”고 말했다.

문의 www.window2witness.com 또는 (714)521-8022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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