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로 갑상선 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
저하=호르몬 보충으로 간단
항진=항갑상선 제제 투약
약물·방사선 치료 안되면 수술
갑상선은 인체에서 가장 큰 내분비선이다. 인체 대사에 관여하는 갑상선 호르몬을 생성한다. 형태는 나비 모습과 비슷한데, 목젖 아래쪽에 엄지손가락 만한 크기로 좌우 하나씩 있다. 갑상선 호르몬은 대사과정을 촉진함으로써 신체 모든 기관과 장기들이 원활하게 기능하도록 하고, 신생아와 어린이의 성장과 발육을 촉진하는 한편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역할도 한다.
하지만 호르몬은 넘쳐도 탈, 모자라도 탈이다. 갑상선 호르몬이 지나치면 갑상선 기능항진증, 부족하면 갑상선 기능저하증이란 병이 된다. 갑상선에 혹이 생기는 갑상선결절이란 것도 있다.
특히 가장 흔한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의 과다분비로 에너지 소비가 많아져 심계 항진(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소리가 들리는 현상, 1분에 100회 이상 뛴다)과 갑작스런 체중감소, 불안, 신경과민, 손 떨림, 식은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여성은 생리 불순이나 임신장애 등으로 고생할 수 있다.
기능저하증은 이와는 반대. 몸이 으슬으슬 춥고, 조금만 먹어도 체중이 늘고, 쉽게 지치며, 아침에 일어나면 얼굴과 몸이 퉁퉁 붓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혈액검사로 손쉽게 진단할 수 있다. 치료도 아주 간단하다. 호르몬 부족이 원인인 만큼 호르몬을 보충해주면 된다. 갑상선 호르몬 제제는 부작용이 거의 없는 편.
기능항진증의 경우도 약물 치료가 우선이다. 항갑상선 제제를 2~3주 정도 투약하면 대부분은 증세가 호전된다. 하지만 증상이 조금 좋아졌다고 약을 끊었다가는 재발하기가 쉽다. 투약기간이 길수록 재발률은 떨어진다. 따라서 완치까지 1~2년 정도 꾸준하게 치료해야 한다.
약물로 치료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나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캡슐로 된 요오드를 복용하는 방사성 치료도 있다. 갑상선을 외과적인 방법으로 잘라내는 수술도 있는데, 항갑상선 제제나 방사선 치료를 할 수 없을 때 생각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