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 남성 골다공증 치료 효과

2008-04-14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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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 골량 감소·낙상위험 예방 도움
전립선암·적혈구 세포 레벨 상승 부작용도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치료가 노년기 남성의 골 감소를 줄이는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화제다.
골다공증은 갱년기 이후 여성이 흔하게 걸릴 수 있는 질병으로 부각돼 있지만 남성 역시 조심해야 할 질병.

텍사스 의과대학 E. 리처드 딜런 박사 연구팀은 이달 초 열린 미국 생리학협회(American Physiological Society) 연례 학회에서 테스토스테론 레벨이 낮은 노인 남성에게 테스토스테론 주입 치료는 골 밀도를 개선시키고 골 감소를 줄이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노년층 남성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발표했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성호르몬으로 이를 이용한 치료법은 뼈 건강 및 근육 발달강화를 위해 남성에게서 사용되기도 한 치료법. 하지만 호르몬 치료법은 논쟁의 여지가 크다. 테스토스테론 치료법은 남성에게서는 전립선암 위험을 높이고, 적혈구 세포 레벨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낳는 등 부작용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장기간의 치료는 어떤 부작용을 낳을지 그야말로 미지수다.

텍사스 의대 연구팀은 이번 임상실험에서 60~85세 남성 13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5개월간 호르몬 요법을 실시한 그룹은 플라시보를 투여 받은 그룹보다 골 변화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테스토스테론 요법 장기 투여의 부작용은 물론 아직 알려져 있지 않지만 치료법 자체는 골량 감소와 골다공증 예방, 또한 골다공증으로 인한 낙상위험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실험규모와 기간이 짧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테스토스테론 레벨이 낮은 남성 노년층은 골다공증 관련 낙상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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