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테리어 Q & A

2008-04-0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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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컬러 몰딩의 경우

<문> 모던 스타일로 꾸미려고 합니다. 실내 몰딩 (molding)이 블랙 컬러인데 괜찮은지요?

<답> 모던 분위기의 공간을 연출할 경우에는 베이스 보드(baseboard), 코니스(cornice), 윈도 케이싱(window casings) 등의 실내 몰딩은 화이트 컬러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화이트가 아닌 블랙이나 진한 브라운 컬러라고 해서 모던 스타일로 꾸밀 수 없다는 법칙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몇몇 디자이너들조차도 블랙 트림을 종종 사용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스테판 로버츠(Stephen Roberts)는 그리니치 빌리지에 19세기 스타일 모던 아파트 디자인 작업 시 몰딩을 블랙 컬러로 칠했는데 주로 화이트 컬러를 사용해 지금까지 연출한 모던 스타일 공간과는 전혀 다른 컨템포러리 스페이스를 선보였습니다.
블랙 몰딩으로 연출한 실내는 초콜릿 컬러 우드 베니어로 창턱을 마감하고 이와 같은 컬러의 마룻바닥과 주방 캐비닛을 짜 넣어 컬러 밸런스를 맞췄는데 이런 경우 벽면은 모두 화이트로 처리해 ‘컨트라스트(contrast) 효과’를 연출하는 센스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왜냐하면 컬러 대비가 강렬할수록 공간이 더 넓어 보이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거너(Gerner)는 그의 아파트 실내 몰딩을 모두 벤자민 무어 진한 그레이 브라운 페인트(2112-10)로 칠한 후 벽면을 밝은 베이지 컬러로 매치해 넓어 보이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주로 모던 디자인과 트래디셔널 스타일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독일의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피엣 분(Piet Boon)은 진한 컬러의 몰딩을 선호하는데 이 또한 ‘컨트라스트’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블랙 몰딩으로 공간을 드라마틱하게 연출해주는 ‘컨트라스트’ 기법은 다양합니다. 흔하진 않지만 마룻바닥을 블랙 컬러로 연출하는 경우 벽면과 실내 몰딩은 화이트 컬러로 칠하는 것이 좋으며, 마룻바닥이 밝은 우드 컬러라면 몰딩과 문은 블랙으로 칠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경우는 천장도 블랙 컬러로 칠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공간에는 가구를 화이트로 매치하면 독특한 느낌의 색다른 공간이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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