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달콤 상큼’… 한입 베어물면 입안 가득 봄

2008-04-0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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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ry ‘Very Good’

요즘 남가주 날씨가 오락가락이다.
한여름을 방불케 했던 높은 기온이 이어지는가 하더니 다시 낮 최고기온이 70도 안팎으로 예년 기온을 되찾았다.

오락가락하는 날씨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 균형을 깨뜨린다.
자주 변하는 날씨에 맞춰 신체가 체온을 조절하고 새 기온에 적응하기 위해 피부혈관 근육의 수축과 이완이 자주 일어나며, 이를 조절하는 여러 체내 호르몬 분비가 많아져 몸에서 소비되는 에너지가 많아지고 이로 인해 특별한 운동을 안 해도 괜히 피곤하게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몸이 나른해지면 입맛이 없어지게 마련인데 이때 입맛이 없다고 끼니를 거르면 자연히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조물주의 섭리가 참으로 신비롭고도 오묘한 것은 때마침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음식이 풍성하다는 사실이다. 대표적인 것이 베리 종류의 과일이다.

딸기와 라즈베리, 크랜베리 등 상큼한 맛의 베리류는 비타민 C와 B, 안토시아닌 등 항산화물질이 가득한데 봄에 제철을 만나 맛과 영양이 더욱 뛰어나다. 봄을 맞아 적신호가 켜진 체내 면역 체계에 도움이 되는 베리류를 한 자리에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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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스트레스 해소에 탁월

▲딸기(Strawberry)
상큼한 맛의 딸기는 조금만 먹어도 하루에 필요로 하는 비타민 C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건강식품. 색과 모양이 예뻐서 베이커리에도 다양하게 이용되는 딸기는 고대 로마시대 유럽 북부지역에서부터 재배되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상큼하고 달콤한 맛의 딸기는 맛도 좋지만 비타민 C가 풍부해 3~4개만 먹으면 하루에 필요로 하는 비타민 C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딸기는 원기회복과 피부미용, 변비와 스트레스 해소에 좋으며, 심장과 소화기관을 건강하게 하는 섬유질도 풍부하다. 최근에는 소아마비를 막고 혈 중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는 효능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산화 효과 과일 중 최고

▲블루베리(Blueberry)
세계 10대 건강 음식으로 선정될 만큼 그 탁월한 효과를 인정받은 블루베리는 역시 색과 모양이 탁월해 장식용으로도 다양하게 이용되는 과일이다. 암이 진행되는 것을 막아주는 항산화물질인 엘라그산이 함유하는데, 블루베리의 항산화 효과는 모든 과일과 채소 중 최고라고 알려졌다. 모세혈관을 강화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몸에 영양소를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안토시아닌도 풍부하다. 안토시아닌은 비타민 C의 활동을 증강시켜 콜라겐이 생성되는 것을 도와 피부 개선에도 효과가 있으며 뇌기능도 활성화시킨다. 이외에도 시력 개선과 치매와 심장병, 심장발작 예방에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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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망간 풍부

▲라즈베리(Raspberry)
흔히 산딸기라고 알려진 라즈베리는 다른 베리와 마찬가지로 감염에 대항하는 비타민 C에 망간이 풍부하다. 라즈베리는 항암작용을 하고 세포상의 나쁜 변화를 막는 효과가 있는 엘라그산을 함유한다. 또한 모세혈관을 강화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몸에 영양소를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항염 성분인 안토시안의 함량이 높아 관절염 등 질환을 예방한다. 이 외에도 섬유질이 매우 풍부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게 유지시키고 해독작용을 도우며 소화기능을 촉진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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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박테리아 기능 뛰어나

▲크랜베리(Cranberry)
크랜베리 주스로 더 유명한 베리류. 다른 베리들과 마찬가지로 비타민 C가 풍부해 항박테리아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감기 예방효과가 특히 탁월하다. 크랜베리는 방광염 치료와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데, 크랜베리에 응축되어 있는 탄닌 성분이 요로 벽에 박테리아가 붙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크랜베리에는 또한 발암물질을 중화해 주는 효과가 있는 항산화제인 엘라그산이 들어있으며 비타민 C가 풍부해 피부와 눈을 젊게 유지해 주고 면역력을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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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노화 예방 효과

▲블랙베리(Blackberry)
달콤한 맛의 블랙베리는 다른 베리류와 마찬가지로 비타민 C가 듬뿍 들어 있어, 항바이러스, 항박테리아 효과가 탁월하며 면역력 증강에 좋다. 블랙베리는 또한 아스피린의 활성물질인 살리실산염(salicylate)이 풍부하다. 살리실산염은 우리 몸이 감염에 대행하는 것을 도와 항암효과도 뛰어나다. 블랙베리는 이 외에도 심장병과 피부 노화를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중화시키는 비타민 E 함유량이 매우 풍부하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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