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두는 단단하고 초록색 콩깍지 부분이 내용물이 꽉 차서 통통한 것이 싱싱한 것이다.

통통하고 단단한 게 좋다

대지에 푸름이 짙어지는 봄. 지금 마켓에 가면 제철을 만난 초록빛 완두가 한창이다. 완두는 완두콩(English peas), 슈거 스냅(sugar snap), 완두싹(sprout), 줄기(tendrils)로 즐길 수 있다. 완두콩은 소금을 살짝 뿌린 뒤 삶아서 샐러드에 넣어 먹거나 혹은 애피타이저로 즐기며, 슈거 스냅은 볶는 요리에 넣어 먹으면 좋고 생으로 먹으면 아삭거리면서 물기가 가득한 맛이 일품이다. 완두싹과 줄기는 살짝 튀겨 먹으면 맛있다. 완두는 맛도 맛이지만 우리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건강 음식 중 하나라는 점이 더욱 매력적이다. 완두콩과 슈거 스냅은 모두 단백질 이외에도 비타민 A와 C는 물론 아연이 듬뿍 들어 있으며, 줄기는 칼륨의 일종인 포타시움과 식이섬유, 비타민 C를, 완두싹 역시 포타시움과 비타민 C를 풍부히 함유하고 있다. 요리잡지 ‘본 애프티’(Bon Appetit)가 소개한 완두의 종류와 구입에서부터 저장하기까지의 노하우를 모아봤다.

완두의 종류

잉글리시·슈거 스냅·싹·줄기등

△잉글리시 완두콩(English Peas)
가든 혹은 그린 완두콩으로도 불린다. 요리하기 전 껍질에서 콩을 빼내서 요리한다.
△슈거 스냅(Sugar Snap Peas)
줄기 부분을 떼어낸 뒤 껍질째 요리해 먹는다.
△완두싹(Pea Sprout)
감칠맛이 돌며 맛과 모양이 마치 시금치와 비슷하다.
△완두줄기(Pea tendrils)
완두의 잎과 줄기 부분으로 없으면 완두싹으로 대체할 수 있다.

구입하기

슈거 스냅, 껍질이 바삭한 것으로

좋은 완두콩을 구입하는 노하우는 일단 단단한 것을 고르는 것이다. 또한 초록색 콩깍지 부분은 내용물이 꽉 차서 통통한 것을 고른다.
이미 껍질이 벗겨진 채 판매한 것보다는 껍질째 구입해 껍질을 까서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 슈거 스냅 역시 단단한 것과 껍질이 바삭한 것을 고른다. 되도록 상처가 나지 않은 것이 좋지만 작은 상처가 난 것은 괜찮다.
완두싹과 줄기는 싱싱하고 밝은 색을 고르는데 노란색으로 변했거나 시든 것은 피한다.

저장하기

랩으로 싼 뒤 냉장고 시원한 곳에

일단 구입한 완두콩과 슈거 스냅은 랩으로 단단하게 싼 뒤 냉장고의 가장 시원한 부분에 저장한다. 완두싹과 줄기는 플래스틱 랩에 공기를 살짝 넣어 싼다. 완두콩과 슈거스냅, 완두싹과 줄기는 모두 구입한 뒤 며칠 안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봄의 싱싱함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완두. 제철을 만나 지금 가장 싱싱하고 맛있다.

콩과 영양 논란

단백질·비타민·칼슘 등 풍부하나
탁월한 건강음식은 아니라는 주장도

최근 완두를 포함한 콩류가 함유한 단백질이 알려진 것 만큼 탁월한 건강음식이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영양학과 식이요법 전문가인 수잔 클레이너(Susan Kleiner) 박사는 “완두를 포함한 콩은 양질의 단백질과 식이섬유, 칼슘, 마그네슘, 구리, 레시틴, 비타민 B등이 풍부하지만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은 적게 함유한 건강식품”이라고 소개한다. 수잔 클레이너 박사에 따르면 그동안 콩이 함유한 단백질과 이소플라본(isoflavones)은 적당히 섭취할 때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뼈의 건강을 돕고, 갱년기 증세를 완화시키는 독특한 성분으로 알려져 왔고, 또한 유방암과 전립선 암을 예방하며 노화를 막고, 뇌 질환을 막아주며 당뇨 위험을 줄이고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최근 이 같은 콩의 영양학적 가치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콩의 영양과 섭취 효과에 대한 영양학계의 의견이 분분하다. 영양 전문가들은 그러나 몸에 좋은 다른 음식들과 마찬가지로 콩을 꾸준히 섭취할 것을 권했다. 단 콩 성분이 함유된 영양제에 대해서는 별로 몸에 좋지 않다는 의견과 함께 오히려 섭취를 반대하는 주장도 일고 있다고 수잔 클레이너 박사는 덧붙였다.

<홍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