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김 디자이너.

딱 떨어지는 커튼 하나
웬만한 리모델링 뺨치네

윈도 트리트먼 혹은 윈도 커버링이라고도 불리는 ‘커튼’은 멋스러운 공간 연출을 위한 필수 아이템 중 하나. 특히 천장이 높고 웅장한 미국식 주택에는 창문 디자인에 맞는 커튼을 매치하는 것은 리모델링과 맞먹을 정도로 주택의 가치뿐 아니라 집주인의 감각까지 높여주는 중요한 데코레이션 아이템이라는 사실을 아는지. 특히 최근에는 패브릭 선정부터 디자인까지 모두 전문 디자이너에 의해 커스텀 메이드로 제작해 두는 ‘디자이너 커튼’이 인기다.

패브릭 선정서 디자인까지...커스템 메이드 인기


■ Living Room / Highend Design
마요네즈 컬러의 리빙룸 월 페인팅과 어울리는 크리미 옐로(creamy yellow) 실크 패브릭으로 완성한 하이엔드 디자인의 리빙룸 드레이퍼리. 은은한 뉴트럴 컬러의 소파와 어우러져 리빙룸 전체에 편안함과 고급스러움을 안겨준다.
마룻바닥부터 천장까지 연결된 더블 하이트 윈도(double-height window)를 모두 커버하는 전통적이면서도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해주는 다이아몬드 모양의 핸드 스모크(hand-smoked) 패턴과 러스트(rust) 컬러 벨벳 트림으로 포인트를 줬다. 드레이퍼리 뒤쪽에는 햇빛을 분산시키고 부드럽게 해 주는 시어 패브릭(sheer fabric)과 주물로 만든 타이 백 훅(tie back hook) 등은 커튼을 더욱 럭서리하게 연출해 준다.


■ Library / Creative combination
창문 위쪽을 커버한 박스 플릿치 밸런스(box pleats valance), 양쪽 사이드로 늘어지는 드레이퍼리, 창문에 달아둔 우드 셔터 등 다양한 종류의 윈도 트리트먼트를 조화롭게 연출한 라이브러리 윈도 코너. 많은 면적을 차지하는 베이 윈도우에는 햇빛 조절이 용이한 우드 셔터를 설치한 후 밋밋함을 피하기 위해 박스 플리츠 밸런스를 달아 장식하고 양쪽에는 스테이셔널 드레이퍼리(stational drapery, 고정된 커튼)를 달아 중후한 느낌을 더했다. 다크 올리브 그린(dark olive green) 벽면 컬러에 어울리도록 올리브 그린과 다크 카키에 골드 트림으로 포인트를 준 실크 패브릭을 사용해 통일감 있는 공간 데코레이션이 완성됐다.


■ Master Bedroom / the Feeling of being in a cocoon
매스터 베드룸 윈도는 마치 누에고치에 누워있는 듯 차분하면서도 안정된 분위기 연출에 주력했다는 것. 테라스와 연결되는 커다란 슬라이딩 도어가 달린 통창과 양쪽 작은 창문으로 구성된 매스터 베드룸은 전망이 좋아 최대한 뷰(view)를 살리고 테라스로의 편리한 출입을 고려해 한쪽에만 드레이퍼리를 늘어뜨리는 독특한 디자인을 시도했으며 양쪽 작은 창문은 반투명한 시어 패브릭으로 디자인 한 폴딩(folding) 로만 셰이드를 달아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더했다. 드레이퍼리 패브릭을 로만 셰이드 트림으로 활용해 통일감 속에 변화를 준 것도 눈여겨 볼만한 감각이다.


■ Kitchen / Cottage comfort
친환경 인테리어 소재인 우븐 로만 셰이드와 주방 벽면 테라코타 컬러와 매치되는 뚜와 패턴(toire pattern, 패브릭에 그림을 그리듯 연출한 것) 패브릭으로 앙증맞은 밸런스를 만들어 매치한 주방 창문 풍경. 밸런스에 사용된 패브릭은 주방 이미지와 자연스레 연결되는 빈티지 스타일로 재미있는 치킨 프린트 덕분에 주방 전체가 경쾌한 공간으로 변신했다.


■ Family Room / Refresh & relaxation
패밀리 룸에 설치한 커튼은 햇빛 조절에 용이한 친환경 소재인 우븐 셰이드와 박스 플릿츠 주름의 밸런스를 매치한 패밀리룸 윈도. 실크 소재로 벨벳 트리밍이 눈길끄는 밸런스는 캐주얼하면서도 고급스러우며 벽면의 테라코타 컬러와 어우러져 패밀리룸 전체에 따뜻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생동감 넘치면서도 자유로운 패밀리룸이 완성됐다.

글·성민정·사진·소병규(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