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4년만에 다시 보는 인체전‘바디 월즈’

2008-03-21 (금)
크게 작게
4년만에 다시 보는 인체전‘바디 월즈’

실제 인간의 몸 그 자체를 해부 표본화하여 공개하는 ‘바디 월즈’

4년만에 다시 보는 인체전‘바디 월즈’

바디 월즈 전시회를 창안한 독일의 해부학자 군터 폰 하겐스 박사.

9월7일까지 엑스포지션 공원 CA과학관
뇌조직·모세혈관 등 표본 200여점 전시

지난 2004년 수십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성황리에 열렸던 인체 전시회 바디 월즈(Body Worlds)가 LA에 돌아왔다. 플래스틱 모형이나 일반적인 시청각 자료가 아닌 실제 인간의 몸 그 자체를 해부 표본화하여 공개하는 ‘바디 월즈’는 2004년 당시 엑스포지션 공원의 캘리포니아 과학관(California Science Center) 전시회 사상 최고라는 50만명의 경이적인 관람기록을 남겼다.

HSPACE=5

스포츠 경기에 임하는 모습의 인체 표본들에서 근육의 움직임 등을 실질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


지금도 같은 내용의 인체 표본 전시가 밀워키, 볼티모어, 캐나다 앨버타 등 북미지역 외에도 독일 등 유럽에서 열리고 있으며 대만, 일본 그리고 한국 등지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바 있다.
‘바디 월즈’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신비한 인간 몸의 비밀을 일반에게 직접 공개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전문 의학종사자들을 제외한 일반인들이 자신의 몸 속 세상을 속속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그러나 100년 해부학 기술의 결정체라 불리는 ‘플래스티나이제이션’(Plastinization)기법과 늘어나는 생명공학에 대한 연구 및 건강에 대한 뜨거운 열기는 실제 인간의 몸 속을 일반대중에게 보여주는 전시회의 탄생을 가능하게 했다.
1978년 탄생한 플래스티나이제이션 기법은 생물 조직 내의 수분과 지방을 제거해 조직을 생체와 똑같은 상태로 보존하는 특수한 기술로, 살아있을 때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 표본을 만들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와 같은 기술로 완벽하게 재현된 약 200점의 인체 표본들이 등장한다.
표본들은 손끝의 모세혈관에서 뇌 조직과 신경세포, 주름진 피부조직까지 생전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데 효과적인 근육의 표현을 위해 스포츠 포즈를 취한 표본들이 많으며, 특히 심장이 인체에 미치는 기능을 설명하기 위한 표본들이 대거 전시된다.
지난 전시회에서 매회 매진 사태를 빚은 캘리포니아 과학관은 이번 전시회에서 관람을 원하는 관객들은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티켓을 예매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예매를 하면 전화는 티켓당 3달러, 인터넷은 2달러의 서비스 요금이 붙는다.

■전시회 일정
장소: 엑스포지션 공원 캘리포니아 과학관(California Science Center, 700 State Drive, Los Angeles, CA 90037)
기간: 3월14일~9월7일
시간: 주중 오전 10시~오후 5시, 주말(금·토·일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 오는 6월16일부터는 평일에도 주말 시간이 적용된다.
입장료: 성인 18.95달러(단체 16.50달러/15인 이상), 학생 및 노인 16.95달러(단체 11.50달러/15인 이상), 어린이 12.95달러(3세 이상)
예매: (213)744-2019, www.californiasciencecenter.org
문의: (213)744-7400, www.bodyworlds.com

<백두현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