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임신중엔 변비·치질 악화

2008-03-03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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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엔 변비·치질 악화

임신하면 변비와 치질이 더 악화될 수도 있다. 임신 중에는 물을 자주 마시고, 음식도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도움 된다.

물 많이 마시고 음식도 조금씩 자주 먹도록

치질이 여성만 걸리는 질환은 결코 아니지만 임신을 하면 변비와 치질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임신 전부터 증상을 겪어 왔지만 임신 후 더 심해지는 것. 피까지 나오면 괴롭다.
치질의 대표적인 증상은 탈항, 출혈, 통증이다. 배변 시 항문 안쪽에서 살덩어리가 빠져 나와 배변 후 저절로 들어가거나 손으로 밀어 넣어야 들어가는 탈항은 별다른 불편감 없이도 나타난다. 배변 시 통증이 동반되지 않는 선홍색 출혈은 내치핵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인데 피곤하거나 음주 후, 배변 시 반복적인 힘주기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전형적인 치열의 증상으로는 배변 시 항문이 찢어지는 느낌의 통증과 휴지에 선홍색 피가 묻어나는 증상이 있다.
평소 아프지 않은 치핵도 부종과 통증을 나타낼 수 있는데 항문에 혹같이 단단한 것이 만져지고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또 임신 자체가 원인이 되어 치질이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다.
임신 초기엔 체내 황체호르몬 농도변화로 항문조직이 연해져 쉽게 출혈이 생기거나 부종이 나타나고 변비가 잘 생긴다. 임신 초기 배변습관 변화 및 임신 중반기를 지나 후반기로 들어서면서 복부압력 증가와 배변 시 힘주기로 탈항과 통증 및 출혈이 자주 나타난다.
임신기간에 치질 치료는 쉽지 않다. 초기 변비로 인한 배변 시에는 통증과 출혈을 보이는 치열증상이 잘 나타나는데 약물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변비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배변 시 불편감이 있으면 온수로 좌욕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임신 후반기 태아가 커지면서 복부압력 증가로 치질의 탈항이 잦게 되고 철분제 복용으로 유발되는 변비로 통증, 출혈이 자주 나타난다. 이 시기에 항문 불편감이 있으면 오래 서있지 말고 자주 누워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종과 통증이 심하면 좌욕 및 항문연고나 소염제를 복용하고 심하면 수술도 가능하므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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