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뷰티 샬롱 -메이컵의 기본

2008-02-0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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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컵 아티스트로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어떻게 하면 예쁘게 메이컵 할 수 있죠?”라는 것입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제가 대답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질문인 것 같지만, 이것처럼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도 없습니다. 가장 원론적이고, 원초적인 것이 어렵다는 뜻도 될 것입니다.
어느새 메이컵 16년 경력이 되어 참으로 많은 신부님과 고객을 대할 때마다 매번 느끼는 일이지만, 모든 사람이 다른 개성과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각 사람마다 생김새가 서로 틀리고, 저마다의 특징 역시 다르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위와 같은 질문에 가장 적당한 답은 무엇인지 조언해 드립니다.
첫째, 너무 트렌드에 민감한 화장보다는 자기에게 맞는 메이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예뻐집니다.
아무리 완벽한 메이컵이라도 나다운 모습이 아니면 아름답지 않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의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과 얼굴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화장이 나를 지우는 것이나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돋보이게 하는 것입니다.
흔히들 연예인들을 쉽게 쫓아가는 경향이 많은 게 요즘의 현실이지만, 전문가의 입장에서 볼 때 개인의 모습과 특징을 무시한 덧칠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둘째, 메이컵을 편안하고 즐겁게 생각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어떻게 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즐기는 자세가 좋은 메이컵을 만들게 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간단한 메이컵부터 시작하세요. 그러기 위해 가장 자신 있는 부분과 감춰져야 하는 부분으로 간단히 챙기세요. 피부가 예쁜 사람은 너무 진한 파운데이션으로 커버하기 보다는 내추럴하면서 살짝 빛나는 펄 파운데이션을 가미하여 싱그러운 피부 표현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눈이 예쁜 사람은 눈 표현에 신경 쓰고, 반대로 트러블이 있는 피부나 여드름 피부에 컴플렉스가 있다면 커버력이 있는 파운데이션과 컨실러가 자신감을 찾아줍니다. 눈이 작은 사람이라면 피부화장에 신경을 써 귀족풍 인상을 주거나, 마스카라로 풍성하게 속눈썹에 포인트를 주면 눈이 훨씬 입체감 있고 커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사실을 알려 드린다면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고, 자신감을 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큰 얼굴도 사랑스러워 보이고, 작은 눈도 이지적이고 매력있게 보입니다. 자신을 아끼고,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야 말로 정말 아름답고 잘 어울리는 메이컵을 만드는 시작입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눈에도 여유있고 아름답게 보이니까요!

이종은 <힐스뷰티 메이컵 실장>
(323)465-7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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