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경미한 다리부상 혈전 위험 높인다

2008-01-28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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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미한 다리부상 혈전 위험 높인다

경미한 다리부상이 혈전 질환 발병 위험을 높일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볍다고 방치, 제때 치료 안하면 치명적
장기입원 환자 등 다리 근육 자주 움직여야

다리 부상이 혈전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라이덴의대 연구팀은 심부정맥 혈전증이나 또는 폐색전증으로 진단받은 2,471명의 환자를 조사한 결과 11.7%나 병증을 진단받기 적어도 3개월 전 가벼운 다리 부상을 입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심부정맥 혈전증(Deep venous thrombosis)은 다리 정맥에 혈전이 생기는 것으로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으로도 알려져 있다. 폐색전증(pulmonary embolism)은 피떡 즉 혈전이 폐에서 돌아다니거나 폐동맥을 막아 생기는 질환이다.
가벼운 다리 부상을 그냥 방치하거나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게 치명적인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것. 연구팀은 가벼운 다리 부상을 입은 경우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3배나 혈전 관련 질환 발병위험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또한 다리부상으로 혈전위험이 높아지는 요인으로는 부상으로 인해 활동이 눈에 띄게 줄거나 혈관손상으로 인해 혈전생성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심부정맥 혈전증은 최근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질환이다. 매년 1,000명 중 1~2명 꼴로 발병할 정도다. 이중 1~5% 정도는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르는데 대개 폐색전증으로 인한 경우가 많다. 혈전이 폐동맥을 막아 산소 부족으로 연결되고 결국은 심장발작으로 이어진다.
심부정맥 혈전증이 생기기 쉬운 경우는 병원에 장기 입원해 오랫동안 침상에 누워있는 경우, 뇌졸중 환자, 척추부상 환자들. 이들은 다리에 혈전 방지를 위해 다리 근육을 자주 움직여 주어야 한다. 다른 위험 요인으로는 고령, 비만, 최근에 수술한 경우, 울혈성 심부전, 다리 또는 엉덩이 골절, 혈전 장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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