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죽 쑤는 아침 하루가 든든

2008-01-0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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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단호박·잣·팥 등 끓여 만들어
조리 쉽고 소화 잘돼 바쁜 아침에 딱

아침식사 만큼 건강에 중요한 것이 없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하지만 날씨가 쌀쌀해지면 매일 아침마다 따뜻한 이불 속에서 빠져나오기가 유난히 어려워진다. 5분 더 눕고 아침 밥을 굶을 것인가, 아니면 조금 일찍 일어나 여유 있게 아침 식사를 즐길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이 맘때면 누구나 해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하루의 에너지를 얻는 아침밥은 건강을 위해 반드시 챙겨먹는 것이 좋다. 마냥 이불 속에 파묻혀 있고 싶은 무거운 몸을 이끌고 든든한 아침을 챙겨보자. 우리 가족들의 쌀쌀한 날씨의 출근길을 기분 좋게 만들어 줄 맛있는 아침으로 순하고 부드럽고 조리하기 번거롭지 않은 죽 요리가 어떨까? 전날 밤 미리 만들어놓고 아침에 데워먹어도 좋은 죽 요리는 든든한 아침 식사용으로 그만이다. 특히 소화를 시키는데도 큰 문제가 없어 속에 부담이 되지 않는 것이 큰 장점이다. 요리전문가 백지원씨의 기초요리 시리즈가 소개한 다양한 죽 요리를 모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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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닭죽
▲재료: 닭 150g, 불린쌀 1컵, 닭고기 양념(풋고추 1개, 빨간고추 1개, 소금 1/2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참기름 2작은술), 양념장(간장 5큰술, 다진파 2큰술, 다진마늘 1큰술, 깨소금 2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참기름 2작은술)
▲만들기: 닭은 깨끗이 손질해 물을 6컵 붓고 푹 삶는다. 풋고추와 빨간 고추는 잘게 다진다. 닭이 익으면 건져서 닭살을 찢고, 국물은 기름을 걷어낸다. 닭 삶은 국물 5컵에 쌀을 넣어 쌀알이 충분히 퍼질 때가지 푹 끓인다. 찢은 닭살은 다진 고추와 소금, 후춧가루, 참기름으로 양념한다. 위의 밥이 죽이 되면 그릇에 담고 양념한 닭고기를 얹는다. 양념장 재료를 섞어 곁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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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잣죽
▲재료: 불린쌀 1컵, 잣 1/2컵과 고명용 약간, 소금 약간
▲만들기: 쌀은 물에 1시간가량 불려놓는다. 여기에 물 1컵을 넣고 믹서에 곱게 간다. 잣은 물 1컵을 넣고 믹서에 곱게 간다. 냄비에 쌀과 물 3컵을 넣고 약한 불에서 나무 주걱으로 저으면서 맑은 색이 나도록 끓인다. 여기에 곱게 간 잣을 넣고 끓인다. 죽이 완성되면 그릇에 담고 다진 잣을 고명으로 얹어 소금을 곁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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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호박죽
▲재료: 단호박 600g, 넝쿨콩 1/4컵, 밤 5개, 설탕 적당량, 소금 1~2작은술, 찹쌀가루 1컵과 5큰술
▲만들기: 단호박은 껍질을 벗기고 도톰하게 썬다. 냄비에 자작하게 물을(약 5컵) 붓고 삶는다. 단호박이 익으면 한 김 식혀서 국물과 함께 믹서에 간다. 밤은 콩알 크기로 썬다. 냄비에 물 2컵을 붓고 밤과 콩, 설탕 1작은술, 소금 1/2작은술을 넣고 삶아 건진다. 찹쌀가루 1컵에 소금 1/2작은술과 설탕 1큰술을 넣고 끓는 물을 조금씩 부어 반죽한다. 지름 1인치 크기로 반죽을 동그랗게 빚어 새알을 만든다. 찹쌀가루 5큰술에 물 1/2컵을 넣어 찹쌀물을 만든다. 믹서에 간 단호박을 냄비에 붓고 끓이다 찹쌀물을 넣고 새알을 넣어 끓인다. 호박죽이 다 끓으면 삶은 콩과 밤을 넣고 설탕과 소금을 약간 넣어 간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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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팥죽
▲재료: 팥 1컵, 불린쌀 1/2컵, 소금 약간, 찹쌀가루 1/2컵
▲만들기: 팥은 깨끗이 씻어 물에 하루 밤 불린다. 냄비에 불린 팥을 넣고 물 7컵을 부어 삶는다. 끓으면 불을 약하게 줄여 문지르면 팥알이 완전히 으깨질 정도로 삶는다. 팥을 먼저 굵은 체에 내리고 다시 고운 체에 내려 앙금을 가라앉힌다. 찹쌀가루에 소금을 약간 넣고 끓는 물 2~3큰술을 부어 반죽한다. 지름 1인치의 새알을 만든다. 냄비에 불린 쌀과 물을 부어 끓인다. 끓어오르면 불을 줄여 은근하게 끓인다. 쌀이 되직하게 되면 체에 내린 팥의 윗물만 붓고 끓인다. 끓어서 쌀알이 완전히 퍼지면 남은 팥 앙금을 넣고 끓이다가 새알을 넣고 둥둥 떠오르도록 저으면서 끓인다. 한소끔 끓여 그릇에 담고 소금을 곁들여 서브한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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