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폭포수 같은 은혜 1년간 체험”

2007-12-2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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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수 같은 은혜 1년간 체험”

LA사랑의교회 김기섭 담임 목사는 “차세대 리더들을 키우는 교회를 꼭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LA사랑의교회, 개척 1년만에 중형교회 급성장… “2세 지도자 양성에 역점”

꼭 1년전 한인타운에 개척한 교회가 교인 800여명으로 급성장, 교계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6가와 라파옛팍 플레이스 코너 오피스 빌딩에 자리잡은 LA사랑의교회(담임목사 김기섭·520 S. La Fayette Park Pl.). 이 교회는 한 달의 준비 기도모임을 거쳐 작년 12월25일 186명의 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첫 예배를 갖고 탄생했다. 그 이후로 삼백예순날을 숨가쁘게 달려온 끝에 지금은 주일학교 학생 약 150명을 포함 총 800여 교인들이 출석하는 중형 교회로 자리매김했다. 빌딩의 3개층 2만7,000스퀘어피트 공간을 빌려 쓰고 있는 LA사랑의교회는 요즘 본당 320석이 비좁아 600석으로 확장하는 공사를 하느라 분주하다.
김기섭 담임목사는 부흥의 요인과 관련, “전적으로 우리처럼 부족한 사람들을 통해서 구원의 능력과 부요를 보여주시려는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라고 강조하고 “교역자들과 평신도들의 헌신이 고맙다”고 말했다.
남가주사랑의교회의 파송을 받아 세워진 이 교회는 ‘평신도 제자훈련’과 ‘다락방 성경공부’라는 사역의 큰 틀을 공유하고 있다. 비전도 평신도를 깨우는 교회, 이민 2세를 책임지는 교회, 이민 가정을 치료하는 교회, 선교 명령을 순종하는 교회 등으로 동일하다. 남가주사랑의교회 선임 부목사 등으로 10년간 사역했던 김 목사는 개척 당시 모교회의 재정 및 인력(다락방 리더인 순장 15명 등 가족 40여명) 지원을 받았으나 지금은 모든 면에서 독립적으로 교회를 이끌고 있다.
그는 지난 1년을 회고하며 “우리의 예배나 모임 중에 하나님의 기름 부으심이 폭포수 같이 임하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 참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교회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는 개인의 성숙, 건강한 교회, 차세대 지도자 양성 등 3가지. 건강한 교회를 만드는 데는 제자 훈련, 교제 양육 전도가 이뤄지는 소그룹, 섬김의 사역 등이 절대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김 목사의 지론이다.
“살아 있는 예배가 교회와 생활 현장에서 드려져야 제자훈련과 소그룹과 사역이 생명을 얻게 됩니다. 아무리 훈련이 잘 돼도 참 예배가 없으면 교회는 메마른 조직에 불과합니다. 모교회도 먼저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가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왔고, 그들을 잘 키웠기 때문에 오늘날처럼 좋은 교회가 된 것입니다.”
이 교회는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하고 있다. 개인의 성숙과 건강한 교회를 발판으로 삼아 1.5세 및 2세 지도자를 양성해야 이민사회와 교계에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호주와 미시간에서 대학생 사역을 오래했던 김 목사는 “많은 교역자가 이민목회에서 실패하는 이유는 제대로 된 사역 현장을 직접 겪으며 배울 기회가 없기 때문”이라며 “소명 받은 젊은이들에게 신학교에 가기 전에 2년 풀타임 사역 기회를 주는 ‘미니스트리 트레이닝 스쿨’과 우리 자녀들을 성경적 세계관으로 키울 수 있는 ‘K-12 보딩스쿨’을 세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수적 증가가 목적이 되는 것을 경계한다”는 LA사랑의교회는 이재환 선교사(COME 미션), 데이빗 로스 목사(예수전도단), 대니얼 뉴먼 목사(아주사신학교), 김승욱 목사(남가주사랑의교회) 등을 강사로 초청, 1월7일~19일(주일 제외) ‘특별새벽부흥회’를 갖는다. 새 은혜의 용광로를 체험하기 위해 기도의 불씨를 모으는 자리다.
문의 (213)386-2233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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