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환절기 RSV 바이러스 유아들 주의해야

2007-12-24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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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물나고 기침·열 동반 감기 증세와 흡사
세기관지염·폐렴·천식 등 원인 생명까지 위협
별다른 치료법 없고 재발 잦아 예방이 중요
아이 주변 청결히, 가습기·공기 청정기 사용을

11월부터 4월까지는 유아들이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에 잘 걸릴 수 있는 때다. RSV는 세기관지염, 폐렴, 천식의 원인이 된다.

유아들이 주의해야 할 바이러스 중에는 독감 바이러스, 아데노 바이러스, 로타 바이러스,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RSV) 등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환절기 유아 건강을 위협하는 것은 바로 RSV다. RSV는 유아의 생명까지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바이러스로 특히 환절기 겨울시즌에는 더욱 기승을 부린다. 미 소아과학회에 따르면 두 돌 전에 적어도 한번 정도는 감염될 수 있는 것이 바로 RSV 바이러스라는 것.

증상은 감기처럼 시작한다. 콧물이 줄줄 흐르고, 코 막힘, 재채기, 기침과 열이 동반된다. 수면 트러블, 수면 무호흡증도 RSV의 사인일 수 있다. 가끔 토하거나 설사를 하기도 한다. RSV는 세기관지염을 일으킨다. 세기관지염이란 호흡기 바이러스가 기관지의 끝부분인 세기관지까지 침투해서 생기는 염증성 질환. 처음에는 기침과 콧물 등 감기 증상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단순한 감기라고 여기기 쉽다. 세기관지염은 처음 2, 3일간 급속히 악화된 후 점차 증상이 좋아지지만 기침은 2주 정도 지속된다.
RSV가 위험한 것은 세기관지염 및 바이러스성 폐렴의 원인도 되기 때문이다. 항생제나 스테로이드도 듣지 않고 적당한 치료법이 없다. 의사는 제한적인 치료를 하게 된다. 세기관지염에 걸리면 물을 자주 마시게 해주고, 공기에 민감해지기 때문에 가습기를 틀어 집안을 건조하지 않게 해주고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게 좋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RSV는 아이가 자라면서 천식에 걸릴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보고됐다. CDC에 따르면 RSV는 한번 걸리면 자주 재발할 수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유아를 만지기 전 손을 닦고, 감기·열·콧물이 있는 사람을 멀리 하며,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간접흡연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장난감이나 유아가 자주 접촉하는 곳은 깨끗하게 유지한다. 유아가 젖이나 젖병을 뗄 시기에 사용하기 시작하는 컵은 가족이 함께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한편 2세 이하 영아들에게는 11월부터 4월까지 RSV 시즌동안 예방주사(‘Synagis’ 주사)를 맞추기도 한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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