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은 내가 ‘파티퀸’

2007-12-1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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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가 ‘파티퀸’

▲이도저도 필요 없이 단박에 튀고 싶다면 단연 새퀸 미니 드레스다. 은색 미니 드레스는 에밀리오 푸치 컬렉션.

오늘은  내가 ‘파티퀸’

▶파티의상 소재로 가장 많이 쓰이는 오간자(organza). 오간자 소재 투피스에 화려한 플라워가 다른 액세서리 없이도 화려함을 더한다. 탑과 스커트는 로달테(Rodarte), 구두는 크리스찬 루부탱 컬렉션.

파티 참석을 위해 이제야 ‘뭘 입고 가지’라는 질문을 하는 이들은 없을 것이다. 누구든 12월엔 파티가 있을 것을 예상할 테고 그렇다면 이미 한 달여 전부터 이 질문은 마쳤을 테니 말이다. 그러나 질문은 했으되 답은 마련 못한 이들이 예상보다는 많을 터. 어찌어찌하여 시간이 흘렀고 옷장 문을 열어보다, 혹은 샤핑에 나섰다 아직도 이렇다 할 옷을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막판 송년모임을 앞두고 여전히 파티의상으로 고민인 당신에게, 여기 파티의상 고르는 법과 코디 지침서를 귀띔한다.


파티의상 고르는 법과 코디 지침서

모임 성격에 맞는 패션 중요 ‘덕지덕지’ 컨셉은 피해야
퍼 목도리·액세서리 활용하고 클러치 백으로 화려함 연출


의상 어떻게 고를까
◇모임의 성격에 맞는 패션이 중요
파티 룩은 모임의 성격에 맞게 연출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가족 모임이라면 심플하면서도 차분하게. 친구 모임이라면 비대칭 라인의 스커트 등으로 발랄하게 연출하면 좋다. 올해는 블랙과 그레이 컬러가 유행이므로 이 두 가지 컬러를 기본으로 화려한 분위기의 소품을 한두 가지 착용하면 파티 룩을 완성할 수 있다.

◇화려한 주얼리로 포인트 주기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는 심플한 블랙 원피스는 파티 룩으로 안성맞춤이다. 블랙 원피스에 화려한 디자인의 패션 주얼리를 매치하면 고급스럽고 실용적인 파티 룩을 완성할 수 있다. 스타일리스트들은 “액세서리만 잘 활용하면 밋밋한 패션을 화려하게 바꿀 수 있다”면서 “크리스탈로 장식해 화려한 분위기의 액세서리를 적극 활용하면 좋다”고 말했다.

◇퍼(fur) 목도리 활용할 만
파티 룩에 약방의 감초처럼 빠지면 서운한 것이 바로 퍼다. 값비싼 모피코트가 아니더라도 퍼 목도리 하나면 평범한 의상도 멋진 파티 룩으로 바뀐다. 청바지와 탑에 고급스러운 느낌의 퍼 목도리를 두르면 패리스 힐튼이 자주 선보이는 캐주얼 파티 룩으로 변신할 수 있다.
퍼를 고를 때는 블랙보다 레드나 핑크. 화이트 등의 퍼 목도리를 두르면 더욱 화려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클러치 백으로 마무리
각종 영화제나 시상식을 보면 파티 룩을 아름답게 차려 입은 여배우들이 시선을 끈다. 모두들 하나 같이 가슴을 깊게 판 드레스에 손바닥만 한 클러치 백(작은 손가방)을 든 모습이다. 파티에서 작고 앙증맞은 클러치 백 하나면 나도 영화배우가 될 수 있다. 이때 클러치백은 악어가죽 무늬나 눈에 확 띄는 레드나 골드 컬러. 혹은 스팽글 장식 등을 고르는 것이 화려함을 돋보이게 하는 비결이다. 은은한 광택이 감도는 커다란 리번이 달린 클러치백은 사랑스러운 분위기가 난다.

◇‘덕지덕지’ 컨셉은 비호감
화려한 의상을 입는다고 언제나 빛나 보이는 건 아니다. 원색 계열 의상에 귀고리, 팔찌 등 액세서리를 온 몸에 두르면 ‘일부러 차린 티’가 나 촌스러워 보일 수가 있다. 디자이너들은 “내 몸 안의 포인트는 하나”라며 “옷이 무난하면 화장이나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고, 액세서리도 목걸이가 크고 화려하면 다른 액세서리는 가능한 한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송년모임에서는 어느 정도의 활동성을 고려해 지나치게 달라붙는 의상은 피해야 한다. 아름다워 보이는 것도 좋지만 자칫 밥도 제대로 못 먹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소규모 파티 레오파드·꽃무늬 의상 어울려
터틀넥 니트·정장 바지도 포인트 주면 훌륭


파티의상 코디법
◇심플하게 입자
너무 과한 디자인을 고르면 오히려 자칫 촌스러울 수 있다. 예를 들어 디자인은 심플하지만 광택감 있는 소재에 튀는 색상의 원피스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평상시 가볍게 입고 다니는 터틀넥 니트와 정장 단벌바지를 이용해도 좋다. 심심한 듯한 조화 속에 얇은 모피 재질로 디자인된 블랙 코트를 가볍게 걸치면 나만의 파티의상에 될 수 있기 때문. 다만 전체적인 컬러 톤이 무거워지지 않도록 시선을 끌 수 있는 클러치 백을 들거나 화려한 액세서리 하나쯤을 걸치는 것도 좋다.
유행과 상관없이 파티하면 떠오르는 색상인 골드 컬러를 활용할 수도 있다. 레오파드나 플라워 프린트가 있는 원피스, 스커트, 점퍼 등도 소규모 파티에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다.
◇드레스는 역시 블랙
격식 있는 파티라면 먼저 드레스 코드 확인이 필수다. 따로 드레스 코드가 없다면 가장 무난한 블랙 컬러가 제격이다. 블랙 컬러 의상은 도시적인 느낌으로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블랙 코디는 일상이 끝난 저녁 바로 파티로 직행하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아 매우 실용적이다. 이 때 우울해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새틴이나 벨벳 등의 소재를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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