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연예인 숏커트 해 볼까

2007-12-0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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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숏커트 해 볼까

서울에서 파견된 라 뷰티 코아 LA점 헤어디자이너들이 한자리에 모여 재미있는 포즈를 취하며 활짝 웃고 있다. 왼쪽부터 장진희 원장, 김성숙 실장, 김진화, 김경희 헤어 디자이너, 현태 대표.

‘라 뷰티 코아’ 디자이너들이 말하는 유행 헤어

‘패션의 완성은 ○○다’ 수없이 많은 패션 브랜드 광고들이 우려먹는 카피다. 이 빈칸을 놓고 혹자는 구두라고 하며 혹자는 핸드백이라고도 하며 심지어 어떤 이들은 네일 컬러라 말하기도 한다. 어쩐지 난해한 이 질문에 헤어스타일이란 답변은 어떤가. 특히 다양하면서도 파격적인 헤어스타일이 유행하는 요즘엔 그리 틀린 말도 아니지 싶다. 펌(Perm)을 별로 즐기지 않는 미국인들과 달리 ‘디지털 펌’이니 ‘러블리 펌’ 혹은 ‘스피드 펌’이니 하는 이름도 외우기 힘든 다양한 펌에 열광하는 트렌디한 한인들에게 옷은 몰라도 헤어스타일의 유행 척도는 단연 한국이다. 한국 본점에서 헤어디자이너까지 파견, 서울의 최신 헤어스타일을 실시간 제공한다는 목표로 최근 LA에 오픈한 라 뷰티 코아(원장 장진희) 디자이너들이 말하는 최신 유행 헤어를 알아봤다.

텍스처 살린 발랄하고도 시크한 느낌의 숏커트서
세팅한 듯 굵고 자연스런 웨이브 준 긴머리 인기


유행 헤어스타일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유행 헤어라 하면 짧든지 길든지 한 가지 스타일이 거리를 휩쓸었다면 요즘은 보이시한 매력이 물씬 풍기는 숏커트에서부터 어깨를 덮는, 여성스러움을 극대로 표현하는 롱헤어까지 다양한 길이와 다양한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숏커트
굳이 탤런트 윤은혜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올 한해 한국 연예계에 숏커트 바람은 거셌다. 고현정, 전도연, 김혜수 등등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트렌드 세터들이 앞 다퉈 머리를 싹둑 잘랐다. 그렇다고 무조건 짧기만 한 것은 아니다. 요즘 유행하는 숏커트는 마이크로 트위기 컷이니 시크 샤기 컷, 보브 프린지 스타일 등 다양하다. 이들의 공통점은 텍스처를 살리는 것.
라 뷰티 코어 현태 대표는 “발랄하면서도 시크한 느낌을 주는 것이 요즘 숏커트의 유행 경향”이라며 “특히 머리 끝 부분에 텍스처를 살려 꾸민 듯 꾸미지 않은 듯한 자연스러움의 효과를 주는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롱헤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여성들에게 길고 탐스런 머리카락의 미의 상징이었다. 그래서 아무리 다양하고 듣도 보도 못한 유행 헤어스타일이 인기를 끈다고 해도 긴 생머리의 유행은 한 번도 사그라진 적이 없다. 요즘도 마찬가지다.
요즘은 러블리 헤어라고 해 세팅을 한 듯 굵고 자연스런 웨이브가 들어간 롱 헤어가 유행하고 있다.
물론 요즘은 세팅 펌도 진화와 진화를 해 다양한 텍스처를 줄 수 있는 기술들이 많은데 자신의 모발 상태와 머리 길이 정도를 파악해 펌을 하는 것이 좋다.

‘래브 펌’ 각종 스타일 연출 OK

올 겨울 모발 컬러는 더욱 어두워져 블랙·브라운톤 전망
각자 두피·모발상태 맞는 샴푸 사용하고 말린 후 잠들어야

■유행 컬러
올 겨울에는 모발의 컬러가 더욱 어두워져 블랙이나 초컬릿 브라운, 깊고 그윽한 브라운 톤이 유행할 전망이며, 헤어스타일도 매우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또 무거운 뱅 스타일에 뒷머리까지 무겁게 디자인되어 뒤를 올려 자른다거나 하는 스타일보다 앞보다 뒤가 길어지는 단발인 미디엄 헤어나 무거운 앞머리를 가진 숏커트 스타일도 유행할 전망이다.

이름도 생소한 펌들이 자고 나면 쏟아져 나오는 요즘, 언뜻 그 스타일이 그 스타일 같지만 펌마다 작은 차이가 있다.
그리고 알다시피 패션에선 이 작은 차이는 큰 느낌의 차이를 만들어 낸다.
 
■매직 볼륨 펌=기존의 매직 스트레이트에 볼륨을 준 펌. 매직 스트레이트를 사랑하는 모든 여성들의 불만인 쫙 달라붙는 느낌을 없애 머릿결은 곧게 펴주고 볼륨은 최대한 줘 미용실에서 손질하고 나온 듯한 느낌을 줘 매니아들이 많은 펌.
 
■펄피 펌=말 그대로 종이로 마는 펌. 긴 머리 보다는 짧은 머리에 자연스런 웨이브를 주고자 할 때 많이 하는 펌이다. 머릿결 손상을 최소화하며 펌 시간도 짧은 게 특징.
 
■디지털 펌=세팅 펌과 같은 열 펌이지만 모발 끝까지 웨이브를 만들 수 있어 짧은 머리에 해주면 발랄하면서도 자연스런 웨이브를 살릴 수 있다.

■래브 펌(LAV Perm)=라 뷰티 코아만의 노하우가 있는 펌. 히브리어로 사랑한다는 뜻을 가진 래브 펌은 한 가지 스타일 안에서도 웨이브 굵기가 부위별로 다르게 연출 가능하다.
이전의 세팅 펌이나 디지털 펌으론 해결할 수 없었던 짧은 머리부터 롱 헤어에 이르기까지 만능으로 해결할 수 있어 기존 펌들이 가지고 있던 단점을 보완해서 풍부한 질감과 부드러운 느낌을 어필할 수 있다. 또 빠른 시간에 결과가 나오는 데다 손상도 또한 최소화 할 수 있는 것이 미용실 측의 설명.


유행 숏커트 어떻게 관리할까

긴 머리보다 짧은 머리가 훨씬 더 관리하기 힘들다는 것은 여성들이면 모두 다 아는 사실. 그러나 톰보이 숏헤어에서 우아한 볼륨 컬 헤어까지. 올 겨울 스타일 아이콘이 되고 싶다면 숏커트는 필수. 숏헤어의 스타일링 노하우와 팁을 공개한다.

■단정한 보스 스타일
머리를 감은 뒤 수분이 조금 남아 있을 때 전체적으로 드라이한다. 굵은 롤빗으로 드라이해 부드럽고 단정하게 정리한다. 그 다음 앞머리에서 귀 옆머리까지 이어지는 라인을 고데기로 살짝 바깥으로 펴주는 것이 포인트. 살짝 바깥으로 날리듯 머리카락을 만져주면 시크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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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 헤어 단발머리
머리 전체를 큰 롤빗으로 굵게 말아 드라이한다. 마지막 마무리로 에센스를 발라 모발에 촉촉함을 더한다.
뒤통수가 납작하다면 정수리 부분과 머리 뒤쪽 모발을 들어 모발 뿌리 안쪽에 최대한 가까이 스프레이를 뿌려 볼륨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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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길이 디지털 펌
목선 정도의 미디엄 단발로 앞머리는 눈썹 정도에서 살짝 옆 방향으로 드라이해 한쪽으로 자연스럽게 흘러내리게 한다.
탄력 있고 굵은 컬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전기 고데기로 말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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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시한 숏커트
머리를 가볍게 말린 뒤 모발 끝을 손으로 가볍게 구기듯 잡아준다. 그런 뒤 왁스나 스프레이 등 스타일링제를 이용해 고정한다.
이때 살짝 거칠면서도 보이시한 느낌을 오래 유지하고 싶다면 처음에 왁스를 발라 만진 뒤 나중에 스프레이를 뿌려 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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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모발관리 하려면

요즘 유행하는 무거운 컬러와 커트 스타일은 모발의 윤기와 건강함이 생명이다.
건강한 모발을 위해서는 꼭 본인의 두피상태와 모발상태에 맞는 전문적인 샴푸를 사용하고 1주일에 한번 트리트먼트를 해 주어 모발의 윤기를 살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 전 모발을 꼭 말리고 잠들어야 하며 샴푸 후 물기를 제거한 후 찬바람으로 말리는 것이 좋다.
또한, 한번 사용한 수건은 세탁하는 것이 좋으며 가족끼리도 수건을 따로 사용하는 것이 두피와 모발의 건강을 위하여 좋다. 만약 모발은 건조하고 두피는 지성일 경우, 두피용 샴푸와 건성 모발용 샴푸를 병행하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린스나 트리트먼트를 한 후에는 반드시 깨끗이 헹구어내야 하며, 모발이 가늘고 힘이 없는 경우는 헹구어내지 않는 ‘리브 인(leave in) 컨디셔너’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글·사진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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