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꽃이 있는 세상-파티 장식 - 촛불

2007-11-24 (토)
크게 작게
화려한 초록의 기억은 참으로 멀리 사라져 버렸다. 커피향을 맡으면서 낙엽이 떨어진 길을 그 사각거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걸어가다 보면 추억에 잠기고 감상에 젖게 된다.
가을은 사람에 따라 고독과 외로움에 사무치는가 하면 결실과 수확으로 인한 충만감과 풍요로움으로 따뜻함을 느끼게 하는 계절이다. 사람들을 moody하게 만들며 분위기는 추수감사절 즈음에 절정을 이루며, 바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시작된다.
특히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가 있는 12월까지는 멀리 떨어져 있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식사를 즐기고 손님접대도 많은 시즌이기 때문에 집 장식과 요리에 많은 정성이 들어가게 된다.
주부들이 직접요리 준비를 하다보면, ‘꽃장식이 있으면 분위기가 휠씬 업그레이드 될 텐데…’ 하면서도 이것 저것 하다보면 시간에 쫓겨 결국에는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꽃을 구입할 시간이 없거나 비용이 부담스럽다면 꽃 장식 대신에 Candle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라고 권하고 싶다.
그러나 같은 캔들을 가지고도 어떻게 스타일링 하느냐가 관건이다. Column Candle, Taper Candle, Tea Light, Votive Candle, Floating Candle 등 여러 종류의 초가 있는데 특별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물에 뜨는 초(Floating Candle)를 사용해 볼 만 하다.
여러 개의 베이스에 높낮이를 달리하고 오렌지나 레드 컬러의 물에 초를 띄우고 불을 밝히면 촛불이 흔들거리면서 물위에서 춤을 추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 방법만 세련되게 연출하면 웬만한 꽃 장식보다 더 화려하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컬러잉크는 마켓에서 파는 Food Color를 사용하는데 가을과 겨울에는 Egg Yellow 와 Red가 가장 많이 쓰인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깨끗한 물위에 몇방울 떨어뜨리면 되는데 특히 Egg Yellow Color는 농도에 따라 Light Yellow 부터 Dark Orange Color까지 연출할 수 있어서 유용하다. 테이블 클로스에 떨어뜨리면 얼룩이 지므로 조심해야 한다.
초 심지를 세우고 물위에 띄운 후 Gun Lighter를 사용하여 불을 켜면 되는데 컨테이너는 당연히 클리어베이스를 사용하되 사이즈가 크다면 한 개의 베이스에 몇 개의 캔들을 띄울 수도 있다.

제넷 최
<블룸피아 대표>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