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코엔자임 Q10 만병통치약‘NO’

2007-11-19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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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성인병 등 유발시키는 활성산소 없애는 우수한 항산화제
고혈압·심장질환·당뇨병·노화방지 등에 도움… 효과 검증단계
식품으로는 정어리·현미·땅콩·쇠고기·시금치 등에 다량 함유

코엔자임 Q10은 기적의 약인가? 결코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코엔자임(Coenzyme) Q10’은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성분으로 10여년 전부터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비만, 노화방지, 미용 등에 효과가 있다고 소문난 인기 건강보조제다. 알약 형태와 파우더로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음료나 화장품까지 영역이 확대됐다. 비타민 미네랄 보조제처럼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Q10에 지출되는 비용은 현재 미국에서도 한달에 적게는 50달러에서 많게는 200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이 약에 대해 전문가들은 규모가 작은 임상실험 결과와 논문이 발표된 바 있지만 과학적인 증거가 부족하고, 아직까지는 그 효과는 검증단계라 지적한다.

#‘코엔자임 Q10’은 과연 뭘까?
체내에서 일어나는 화학반응에 필요한 효소의 역할을 보조하는 조효소(coenzyme)의 일종이다. 인체의 모든 세포와 혈액에 존재하며 항산화작용과 세포의 에너지 생성을 촉진한다.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기도 하며 음식을 통해 섭취되기도 한다.
세포 소기관의 하나인 미토콘드리아에 ‘코엔자임 Q10’이 많이 분포돼 있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호흡에 관여한다. 호흡이 활발한 세포일수록 미토콘드리아 함유량이 많다. 또 ‘코엔자임 Q10’은 유비퀴논, 유비데카레논, 비타민 Q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어떤 효과가 있나
노화를 촉진하고 암이나 성인병 등을 유발시키는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항산화작용. 활성산소를 직접 제거할 뿐만 아니라 우수한 항산화제로 알려진 비타민 C, E의 활동을 2~3배가량 촉진시켜 준다. 또한 혈관이 산소와 접촉하면서 노화되는 이른바 ‘지질산화’ 작용을 막아 혈관을 건강하게 유지시켜준다. 보통 성인이 식사를 통해 섭취하는 1일 Q10의 양은 20mg 미만인데 전문가들은 하루 필요한 Q10의 양을 최소 50mg으로 권하고 있다.
‘코엔자임 Q10’을 많이 포함한 식품은 정어리 등 등푸른 생선, 돼지고기, 쇠고기, 계란, 현미, 땅콩, 브라컬리, 시금치 등이 있다. 과량 복용시 자동적으로 배설되며 하루 1,200mg까지 먹어도 부작용이 없다는 보고도 나온 바 있다.
두통, 섬유 근육통 증후군, 만성 피로 증후군에 시달리는 경우 혈액 검사 결과 체내 Q10의 레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으며, 또한 울혈성 심부전증 환자나 리피톨, 크레스터 등 스타틴 계열약을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해 복용하는 경우 Q10의 레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한 통계에 의하면 ‘코엔자임 Q10’을 복용한 암 환자의 생존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코엔자임 Q10’의 효과에 대해 아직 연구중이라는 지적이다.

#고혈압, 심장질환에 효과 있다?
고혈압 환자, 심장발작, 스타틴 계열의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Q10을 복용하기도 한다. 또한 심부전 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증상을 호전시켰다는 연구도 있다. 물론 심장질환자에게 Q10 보조제는 삶의 질을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었지만 복용 결과 심장의 펌프 작용을 끌어올리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환자나 당뇨환자에게도 효능 있다는 연구보고가 나오기도 했다. 파킨슨병에도 효과가 있는지에 관해 아직 연구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이미 다른 약을 복용하는 환자에게는 효과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 중에는 건강한 사람들은 복용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코엔자임 Q10’은 부서지기 쉽고, 보조제로 복용할 경우 아주 소량만이 혈액에 도달하기 때문.
또 임상시험 결과 이 약을 먹은 1,000명 중 7명 정도가 두통, 속쓰림, 미식거림 등 부작용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혈압약, 당뇨약 등 전문 치료제들과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고 아스피린과 같은 혈전용해제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아무리 건강 보조제라 하더라도 ‘코엔자임 Q10’을 복용할 때에는 의사에게 자신의 질병과 복용약물을 알리고 상담 받는 것이 현명하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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