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택업계 CEO들“집값 더 떨어진다”

2007-11-1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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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업계 CEO들“집값 더 떨어진다”

주택 건설업계 리더들 역시 주택가 추가 하락을 점치고 있다.

주택 산업에 몸을 담고 있는 CEO들은 주택 시장의 앞날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현장의 맥박을 느끼는 이들 역시 일반 홈오너들과 과히 다르지 않았다.
메이저 주택 건설사 사장 등 업계 리더들이 참가한 가운데 최근 열린 캘리포니아 경제 전망 패널에서 참석자들은 주택 가격은 더 떨어질 것이며 하락하는 가격으로 인해 더 많은 홈 오너들이 차압에 떨어질 것이라는데 동감을 표했다.
LA에 본사를 둔 KB홈의 사장 제프리 메즈거는 캘리포니아의 주택가격은 앞으로 18개월간 10% 내지 15%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패널들도 하락의 폭이 다를 뿐 하락 자체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다.
홈 론 거대기업인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의 안젤로 모질로 사장은 주택가 하락으로 차압이 기록적으로 늘어날 것이며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했다.
모기지 연체의 가장 흔한 이유는 실직과 이혼, 질병인데 집값이 오르고 있을 경우 이런 돌발적인 위기가 발생해도 집을 팔아 남은 돈으로 위기를 넘기고 생활할 수 있지만 가격이 하락하는 경우에는 팔 수도 없고 남는 돈도 없어 차압이 불가피하다.
모질로 사장은 “모기지 최악의 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지적, 관심을 모았다.
밀컨 인스티튜트의 지역 경제 디렉터인 로스 디볼은 주택 가격 10% 하락과 함께 유가 상승, 신용 경색이 겹쳐 캘리포니아의 총생산을 3.2% 깎아 먹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만약 다른 악재라도 겹치면 리세션에 떨어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캘리포니아주 재무장관 빌 로키어는 리세션 론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다. 대체에너지 등 신기술 개발로 다른 분야 성장이 주경제를 부양시킬 것이며 서부 지역 경제는 워낙 다양해 리세션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택 가격 하락 폭에 대해 참석 전문가들은 10%에서 15% 하락을 전망했다. 메즈거가 가장 높은 15% 하락을 전망했는데 그는 도시지역은 하락 압력이 그다지 높지 않으나 교외지역 하락 압력은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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